▲ 김문수 후보가 9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한 남성에게 멱살을 잡히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김문수 경기지사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지자로 보이는 남성으로부터 멱살을 잡히는 봉변을 당하기도 했다.
대구-경북은 새누리당 세가 전국에서 가장 큰 강한 지역이자 박 전 위원장에 대한 지지가 절대적인 곳이다.
이때문에 연설회에서 박 전 위원장을 강하게 공격할 경우 비박계 후보들이 봉변을 당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결국 5ㆍ16쿠데타 관련 역사관과 사당화 논란 등을 비판하며 그간 박 전 위원장에 대한 공세를 이어왔던 김문수 지사가 이날 표적이 됐다. 연설회 입장을 위해 통로를 지나는 길에서 50대 남성에게 멱살을 붙잡힌 것이다.
김 지사는 연설 초반 당원들에게 “박근혜 후보에게 박수를 많이 치시는데, 감사하다. 그러나 저한테도 좀 쳐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공천뇌물 파문과 관련한 박 전 위원장의 책임을 지적하는 등 본격적인 연설이 시작되자 야유가 쏟아졌다. 박 전 위원장의 부유했던 삶과 김 지사의 가난한 유년시절을 비교한 동영상 상영 때는 삿대질과 욕설까지 난무했다.
한편 김 지사 측은 성명을 내고 “고향의 선후배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믿을 수 없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원인은 극심한 사당화와 줄세우기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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