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한국시간) 런던 엑셀 아레나에서 열린 태권도 -58㎏급 경기에 출전한 한국의 이대훈(빨간색)이 결승전에서 스페인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에게 공격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이대훈은 9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엑셀 런던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58㎏급 결승에서 세계선수권 2연패를 이룬 강적 호엘 곤살레스(스페인)에 8-17로 져 금메달을 내줬다.
한국 스포츠 사상 최연소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 우승) 달성도 무위로 돌아갔다. 이대훈은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과 지난해 세계선수권 63㎏급을 제패했다. 원래 체급인 63㎏급이 없는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피나는 감량과 훈련 끝에 올해 아시아선수권 58㎏급 우승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16강전과 8강전에서 연속 연장 승부를 펼친 체력적인 열세를 이기지 못했다. 이대훈은 초반부터 밀렸다. 1라운드 때 먼저 곤살레스에 몸통과 머리 공격을 당해 4점을 내주는 등 2-5로 뒤졌다.
2라운드에서 몸통 공격이 잇따라 성공하며 4-5까지 추격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이대훈은 2라운드 내내 다리 고통을 호소했다. 하지만 정작 아팠던 곳은 코였다. 이대훈은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 때 학교선배 석승우에게 맞아 코뼈가 부러졌다. 이런 상황에서 결승 3라운드 59초를 남기고 안면 공격에 또 한 번 정통으로 코를 강타당했다.
이대훈은 마지막 3라운드 역전을 노리며 적극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공격을 시도하다 오히려 상대 역습에 머리 공격을 허용, 7-14로 점수가 더 벌어지며 추격 의지가 꺾였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