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 3.00%에서 올 6월 3.25%로 인상된 뒤 지난달 13개월 만에 0.25%포인트 전격 인하됐다.
이날 김중수 총재는 “세계 경제를 보면, 신흥시장국도 선진국의 경기부진 영향 등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유로지역의 재정위기 및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매우 더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경제에 대해서는 “수출과 내수 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됐고, 고령층과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수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유로지역 리스크 증대와 주요 교역상대국 경제 부진 등으로 GDP갭이 상당기간 마이너스가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처럼 대내외 경기 회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의 물가불안도 여전하다.
김 총재는 “7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국제유가 안정세가 지속되면서 1.5%로 낮게 나타났다”며 “공공요금 인상압력, 국제곡물가격 불안 등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통화위원회 한 관계자는 “해외 위험요인 등에 따른 국내외 금융ㆍ경제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점검하겠다”며 “중기적 시각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내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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