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취업률이 월등히 높아진 대학들 대상으로 실사가 들어가 일부 대학은 징계를 받을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하위 15% 부실대학 발표를 앞두고 대전권 대학가에 확인되지 않은 비방성 루머가 무성하다.
9일 각 대학에 따르면 오는 15일까지 취업률을 포함한 재학생 충원율, 장학금지원율 등 9개 주요 지표 정보공시 입력이 완료될 예정이다.
각 대학의 주요 정보공시 입력 완료 이후 교과부는 오는 22일 열리는 대학구조개혁위원회에 '2013학년도 재정지원 제한대학 평가결과 및 학자금대출 제한대학'을 결정짓는 '하위 15% 부실대학 명단'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교과부는 하위 15% 부실 명단에 포함한 대학에다 이의신청기간을 주고 다음달 초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각 대학들은 오는 15일을 전후해 타 대학들의 주요 지표 정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속에 대학가에는 타 대학 정보 입수를 위한 첩보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 대학 보직 교수는 “타 대학들의 주요 지표를 입수해 산정한 결과, 지난해 불명예명단에 포함됐던 B대학 점수가 대전권에서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B 대학의 취업률이작년 대비 놀라울 정도로 올랐다는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 보직 교수는 “일부 대학에서는 하위 15% 부실 명단 발표 이전에 일부 주요 공시정보를 부풀리고 발표 이후 담당자의 실수였다고 정정하는 경우도 있다”며 “지난해에도 대전권 한 대학의 장학금지원액이 발표이전과 수 백억원 가량의 차이가 있어 각 대학별로 타 대학 정보공시 화면을 한컷씩 캡처해 놓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교과부는 지난해 하위 15%로 선정된 43개 대학을 '재정지원 제한대학', '제한대출 대학', '최소대출 대학'으로 분류해 각종 대학지원 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하고, 학자금 대출 또한 등록금의 30~70%까지만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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