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은 광공업 생산 증가율, 충남은 취업자 수 및 건축 착공면적에서 전국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통계청이 제공한 2/4분기 지역경제 동향을 보면, 대전의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13.5% 늘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16개 시ㆍ도 중 유일하게 10%대를 넘어섰고, 강원(9%)과 경기(4.1%), 전남(4%), 대구(3.8%) 등을 멀찌감치 따돌렸다. 담배(64.6%)와 기계장비(23.9%), 화학제품(15.5%) 등의 상승세에 힘입은 결과다. 충북은 2.4% 증가세를, 충남은 2.4% 감소세를 보였다.
충남은 취업자 수 증가율과 건축착공면적 증가율, 순전입 인구 상승률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취업자 수 증가율은 4.3%로 부산(4%)과 대구 및 인천(각 3.9%) 등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충북과 대전은 각각 0.3%, 0.2% 증가에 그쳤다.
건축착공면적 증가율 부문에서는 23.1%증가로 경남(25.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주거용 건축착공이 크게 늘어난 효과를 봤다.
충북은 5.6% 증가세를 나타낸 반면, 대전은 무려 58%나 줄어 대조를 이뤘다.
충남의 선전은 인구 순전입자 수 증가 지표에서도 확인됐다. 충남은 전출보다 전입이 4682명 많아 경기(1만9581명)와 인천(6148명)에 이어 세번째로 높았다. 충북은 1672명 증가로 경남(1941명)에 이어 5위권을 형성했고, 대전은 915명 증가로 중위권(9위)에 자리잡았다.
제주(1351명)와 울산(1109명)도 증가세를 보인데 반해, 서울(2만4908명)과 부산(6819명), 대구(2861명)등에서는 전출자가 더 많았다. 다만 충남은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2.8%) 부문에서 대구(2.9%)에 이어 두번째로 높았다. 충북과 대전은 전국 평균(2.4%)보다 다소 낮은 2.3% 상승으로 같았다.
수출액 증가율 부문에서는 충남과 충북이 각각 0.2%, 7.3% 감소로 부진했고, 대전은 1.6% 상승했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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