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 오재연 |
2008년 7월 1일 출범한 구청시대의 첫 번째 조직은 외부 용역에 의존한 급조된 작품으로 이후 몇 차례에 걸쳐 부분적인 조직정비에 나섰지만 아직 만족할 단계는 아니다.
천안시는 최근 자체적인 조직진단에 돌입했다. 지난해 상당수 조직을 정비한지 불과 1년도 안됐다.
잦은 조직개편으로 일반시민은 물론 직원들 조차 부서 명칭에 대해 헛갈리고있다. 천안시의 조직정비에는 여러요소가 작용하고 있다.
우선 시설관리공단과 문화 재단설치는 일부사업소의 업무이관으로 조직개편의 요인이 되고 있다.
게다가 내년에 열리는 천안 웰빙 식품엑스포에 대비한 조직위원회설치와 시 승격 50주년 준비팀 등 특별사안에 따른 한시적인 TF팀 구성도 잦은 조직개편에 한몫을 하고 있다.
도ㆍ농 복합도시라는 천안시의 특성과 빠른 개발에 따른 일선 읍ㆍ면ㆍ동의 인구편차도 통합과 분리라는 조직개편 요인이 되고 있다. 요즘 6만 인구를 넘은 부성동 주민들이 분동(分洞)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 인구가 가장 적은 2826명 수준의 동면보다 20배가 넘는 수치니 주민들의 요구에 이유가 있다.
천안시청 각 부서를 돌아보면 과다한 업무량으로 인력보강과 조직 정비를 요구하는 부서가 있는 반면 업무량이 적어 빈둥대는 직원을 보면 부서의 존재감에 대한 의문이 생긴다.
성 시장 출범이후 공무원들은 승진이라는 많은 특혜를 누렸음을 부인할수 없다. 인구편차도 중요하지만 업무량과 특성에 따른 조직정비가 우선돼야 한다. 천안시의 조직진단이 미래 천안시의 조직안정에 근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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