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봉화 논산경찰서 수사과 지능팀장 경위 |
'각자내기'는 2명 이상의 단체나 모임에서 돈을 계산할 때 한 사람이 한꺼번에 계산하지 않고 각 개인이 취한 부분 상당의 돈을 따로 치르는 계산 방식을 뜻하거나 그 밖에 갹출(醵出)이란 말도 쓰이며, 일본어에서 온 속어로 '뿜빠이(分配)'라는 말도 우리에게는 이미 친숙한 단어가 된지 오래다.
한편, 우리 경찰에서는 위와 같이 각자내기에 대한 의미에 착안해 최근 불합리한 접대문화를 개선하고 유착비리의 근 원점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각자내기 실천방안으로 첫째 '공사 구분 명확히 하기' 둘째 '먼저 제안하고 실천하기' 셋째 '공정하게 부담하기' 넷째 '작은 금액이라도 나눠 계산하기' 다섯째 '발생지점 에서 즉시 지불하기' 등 5대 실천지침을 마련하고 전 직원 상대로 다짐대회를 개최한바 있다.
과거에는 남녀가 데이트를 하거나 여럿이 식사를 할 때 각자내기를 하지 않고 한 사람이 모든 비용을 내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각자 내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많아짐에 따라 특히 20~30대 미혼남녀 500여명을 상대로 데이트 비용 공동부담에 대해 설문조사한바, 60%이상이 매우 찬성한다는 응답을 했다고 한다. 따라서 각자내기에 대한 우리사회공감대를 더욱 높이는 한편, 사회 각계각층에서 하루 빨리 '더치페이' 대신 우리말인 '각자내기' 단어사용과 더불어 그 자율적인 실천에 대해서도 우리 모두 자발적인 동참으로 바람직한 각자내기 문화를 조성할 때가 왔다.
황봉화ㆍ논산경찰서 수사과 지능팀장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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