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동엔 참 카페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가끔 궁동에 내려와 카페를 가고자 할 땐 어디를 갈지 망설이게 됩니다.
오늘의 카페는 그런 망설임 속에서 아는 동생이 열심히 스탬프를 모으고 있는 카페 카이로스입니다.
궁동 욧골공원 바로 뒤에 있고 실제로 충대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카페에요.
실내는 생각보다 많이 넓은 공간이었습니다. 그만큼 테이블과 의자도 넉넉했고요.
안쪽으로 가면 더 폭신폭신하고 편안한 쇼파 같은 자리도 있는데
그 자리는 인기가 많아서 자리가 비면 얼른 앉아야해요.
그치만 오늘 같이 간 동생들과는 운이 좋아서 편안한 자리에 착석!
커피를 주문하고 만드는 카운터는 안이 훤히 보여서 음료 만드는 것도 다 보입니다.
음료의 종류와 가격대는 궁동의 평균 카페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오늘 제가 선택한 음료는 이름이 예쁜 비엔나 커피.
그리고 동생들에게 초코케익과 치즈케익을 선물로 사주었어요~
카페라떼,
여대생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던 라떼아트, 귀여운 하트 세개가 새겨진 라떼
아포가토,
에스프레소와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환상적인 조화는 언제 먹어도 맛있지요
치즈케익,
요즘 여대생들이 가장 좋아라하는 케익 종류 1위가 아닐까 생각해요 맛도 굿굿
초코케익,
오랜만에 먹어보는 이런 진한 브라우니 맛이 나는 초코는 지쳐있던 정신을 번쩍들게 합니다
음료와 함께 서비스로 나온 프레첼, 짭쪼름하니 아메리카노와 잘 어울리는 맛이에요.
제가 주문한 비엔나 커피는 왜 따로 찍지 않았냐면... 맛이 없어요ㅋㅋㅋ
비엔나에서 비엔나 커피를 못 먹어봤는데
아메리카노와 휘핑크림의 어울림이 비엔나 커피 였어요.
첫 맛은 좋은데 갈 수록 생크림이 녹으면서
연한 아메리카노 위에 기름이 둥둥 떠서 차마 못 마시겠더라고요ㅠ
아메리카노와 휘핑크림의 조화를 다른 곳에서도 마셔봤는데 역시 별로였거든요.
두가지는 부조화인가봅니다.
대학로에 있는 카페답게 책과 잡지 종류도 많이 구비되어 있어요.
예전엔 카페에서 시끄러운데 책을 어떻게 읽고 공부를 어떻게 하지?
그랬는데 요즘은 익숙해져버렸네요.
맨 처음 제가 제목으로 곰돌이가 반겨주는 카페 카이로스라고 했는데 여기 곰돌이가 인상적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곰돌이를 사진으로 남기고 가는 만큼 곰돌이가 마스코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집에 놓을 자리는 없지만 저런 커다란 테디베어 갖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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