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관한 특별세미나가 8일 오전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려 참석한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펼치고 있다.
손인중 기자 dlswnd98@ |
대전발전연구원은 8일 대전시와 대전상공회의소의 후원으로 오페라웨딩홀에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관한 특별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화진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의 진행으로 임상일 대전대 교수, 신동호 충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 이두영 충북 청주 경실련 사무처장 등이 토론회에 참석했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대전과 충남, 충북, 세종시 4개 시ㆍ도가 각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이견을 좁혀나가고 서로 협력해 하나의 뜻을 모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 전제돼야 한다며 뜻을 함께했다.
류덕위 한밭대 교수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충청권은 지방은행 설립을 설립하게 되면, 지역자금 역외유출방지, 지역금융경제 정보센터 기능이 강화됨으로써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며 “이는 지역소득창출로 이어질 것이며 국가적으로는 지역균형발전을 이끌어내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충청권 지역주민을 상대로 '지방은행 설립 필요성'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나듯이 충청권 조사대상 지역주민 중 78.9%가 지방은행 설립에 대해 찬성한다”며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임상일 대전대교수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한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운영해 나가냐가 중요하다”며 “지방은행을 필요하다고 만들기 이전에 지역민과 평생 함께 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먼저 해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호 충남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에 대해 지역 내 원활한 자금을 위해서 원칙적으로 공감하면서 세부적인 사항에서는 4개 시ㆍ도가 이의가 있는 부분이 있다”며 “지역 내 원활한 자금을 위해서는 공감하지만, 역외유출 등 지방은행 설립에 대해서는 명백한 견해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과 충북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부가가치가 분배되는 가치가 수도권으로 상당 부분 유출되는 지역이지만, 대전은 역외유출보다는 유입되는 지역”이라며 “입장차가 분명히 다르기 때문에 지방은행 설립방식 등은 지속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같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두영 충북충주경실련 사무처장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의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현재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의제에 대해 충북의 입장은 다르다”며 “현재 대전시에서 제안하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안은 충북에는 실익이 없다”고 꼬집어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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