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주인공은 남자 마라톤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정진혁(22).
▲ 정진혁 [연합뉴스 제공] |
초등학교 3학년 때 키가 작다는 이유로 학교 육상부에서 퇴출당했으나 달리기에 대한 열망을 굽힐 수 없었던 정진혁은 중ㆍ장거리 부문에서 꿈을 키웠다.
중학교 때부터 전국 육상대회에 출전해 입상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해 1500m와 800m에서 각각 금메달과 동메달을 차지하며 국내 육상의 기대주로 급부상했다. 이후 3000m, 5000m 등 중장거리 종목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전국체전 우승, 아시아 육상선수권대회 동메달 등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2009년 건국대에 진학, 마라톤으로 전향한 정진혁은 2학년 때 2010년 동아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2시간15분1초의 기록으로 완주했다.
정진혁은 이번 런던올림픽을 위해 해발 1800m의 중국 고지대에서 심폐기능 및 지구력 강화훈련과 일본 홋카이도에서의 스피드 강화훈련 등 강도 높은 훈련을 모두 소화했다.
정진혁의 개인 최고기록은 2시간9분28초로 2시간3분대인 세계 기록과는 차이가 있다. 하지만 경기 당일 기후나 컨디션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존재하는 만큼 기록보다 순위 싸움인 마라톤의 특성을 고려해 준비를 철저히 준비한다면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는게 전문가의 평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황영조 선수의 금메달,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이봉주 선수의 은메달 이후 16년 만에 예산 출신의 정진혁이 메달을 딸 수 있을지 최대의 관심이다.
한편, 마라톤 경기는 런던올림픽 폐막 전날인 오는 12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
예산=신언기 기자 sek51@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