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는 8일 해외사무소의 기능강화와 발전방안 마련을 위해 충남발전연구원에 연구 용역을 의뢰한 결과, 이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현재 미국 LA와 중국 상해, 쓰촨, 브라질 상파울루에 설치한 모두 4곳에 설치된 해외 사무소의 인력과 예산 부족으로 인해 적극적인 사업 추진이 어려운 점을 통폐합의 근거로 지적했다.
연구원에 따르면 4곳의 해외 사무소 중 상해(4명)를 제외한 3곳에 도에서 파견한 공무원과 현지 채용 직원 등 2명으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해외 사무소의 연간 사용 예산은 상해가 4억 3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상파울루 2억 7600만원, LA 2억 9000만원, 쓰촨 1억 3300만원 순이다. 인력과 예산이 적다보니 독자적인 사업의 추진은 어려운 실정이다. 상해는 예산의 절반이 행사경비로 지출되고 LA는 절반이 조금 넘는 금액이 현지인력 인건비로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상파울루는 전체 예산의 85.5%가 사무실 임대료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원은 운영 성과가 낮은 반면 도내 수출 기업의 이용 만족도는 높아 통폐합을 통해 운영 성과를 높일 필요가 있다며 상파울루 사무소를 LA와 쓰촨 사무소를 상해 사무소와 통합할 것을 제안했다. 충남도는 이같은 연구 제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사무소의 통폐합을 통해 해외 사무소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도는 우선 해외사무소 통합시 각 사무소에 책정된 예산을 합하고, 내년부터는 예산을 증액 지원할 방침이다. 또 일반 공무원 1명 혹은 전문 계약직 공무원 1명만 있는 인력도 모아 사업 추진 전문성과 행정업무 처리 전문성을 겸비한 팀을 이루도록 할 예정이다.
남궁영 도 경제통상실장은 “해외 사무소의 기능 강화를 위해 통폐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통상업무 뿐 아니라 현지 유학생ㆍ일반 관광객 유치 등 교육ㆍ관광산업 업무를 함께 수행할 수 있도록 사무소의 운영 방침을 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시우 기자 jabd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