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신고꾼 OUT” 포상조례 개정

  • 정치/행정
  • 대전

“전문신고꾼 OUT” 포상조례 개정

대전서 1명이 300만원 받기도… 부작용 속출에 규정 바꿔 소방본부 17일부터 시행

  • 승인 2012-08-08 18:10
  • 신문게재 2012-08-09 7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A씨는 건물의 비상구를 매일 올라다닌다. 비상구 앞에 물건이 쌓여있지 않은 지, 통로를 막아놓지 않았는 지, 살피기 위해서다.

물건을 쌓아놓은 곳을 발견하면 그는 지체없이 셔터를 누른다. 수집한 사진은 대전시 소방본부로 보낸다. 그가 지난 한 해 동안 비상구의 물건 적재를 신고해 대전시로부터 받은 포상금은 모두 300만원. 건당 5만원, 300만원은 1인이 신고 금액으로 받을 수 있는 최고 금액이다. A씨는 대전에서 신고 포상금 상한금을 채우면, 타 지역으로 주소를 옮긴다. 신고자의 자격은 시 거주자이기 때문이다. A씨와 같은 전문 신고꾼을 차단하기 위해 시 소방본부가 '피난시설 폐쇄 등 불법행위신고 포상조례'를 개정, 오는 17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그동안 신고자의 자격은 시 지역 거주자로 한정하다 보니, A씨와 같이 주소지를 이전해 전문적인 신고꾼으로 활동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조례 개정에는 19세 이상 신고자가 해당 지역에서 1개월 이상 거주자로 한정했다. 또 신고 대상 범위를 다수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판매시설, 운수시설, 숙박시설 또는 숙박시설이 포함된 복합건축물 등으로 한정했다. 포상금을 지급할 경우 현금 외에 전통시장 상품권,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 등 포상물품으로 대체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지금까지 대전지역의 신고포상금을 지급한 건수는 2010년 10월 시행이후 1112건이었다. 2010년 1528건이었으나 2011년 1234건, 올해는 1147건에 이르고 있다. 이가운데 포상금 지급건수는 2010년 374건, 2011년 355건, 2012년 383건(지급률 28.4%) 등으로 줄지 않고 있다. 위반행위들은 비상구를 폐쇄하거나 훼손한 것이 전체의 86.7%를 차지했으며, 변경행위 6.56%, 장애물적치 3.6% 순이었다.

위반대상 가운데 전체의 76.9%가 근린생활시설이었으며, 다중이용시설은 6.65%, 판매시설 1.44%에 그쳤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신고 대상이 특정시설로 한정됨에 따라 숙박시설 등 관련 직능단체에 대한 간담회와 소방안전교육 등을 통해 관계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계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