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염홍철 대전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유한식 세종시장과 이시종 충북지사는 '충청권 행정협의회'를 열고 4개 시ㆍ도 공동 대선 공약 요구안을 선정하는 등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에 나선다. 이번 협의회에서는 각 시도별로 내 놓은 각종 지역 현안 20여개 가운데 사전 의견 수렴을 통해 최종 공동 공약 요구안을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과 '메갈로폴리스' 건설 등을 놓고 각 시도의 입장 차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세종시내 국회 분원 설치의 경우 어느정도 큰틀에서의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당초 공약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던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도 공약요구안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 실무진 차원에서 최종 공약안 선정을 놓고 논의가 진행중이다.
전망도 밝은 편이다.
이번 세종시내 국회 분원 설치 요구안이 충북에서 제안된 가운데 지난 6월 민주통합당 소속의 충청권 국회의원들이 여야 대선주자들에게 세종시내 국회분원과 청와대 집무실 설치를 공약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구 한 바 있어 같은당 소속의 안희정 충남지사 역시 반대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직접적인 이해 당사자인 세종시 역시 세종시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이 부분이 필수적인 데다 염홍철 대전시장도 세종시내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에 공감을 표하고 있다.
더욱이 세종시의 정상 추진을 위해서는 세종시내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 설치가 필수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지역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명분도 갖췄다는 의견이다.
이에 따라 대선전 마지막으로 열리는 4개 자치단체장들의 공식 모임인 이번 충청권 행정협의회에서 세종시내 국회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이 공동 공약요구안으로 선정될 경우 여야 대선 주자들의 공약으로 반영될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올 연말 대선에서 충청권 표심이 대선 승리의 바로미터로 자리매김한 상황에서 충청권의 최대 현안과제인 이번 세종시내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을 공동 공약으로 선정할 경우, 충청권 표심을 얻기 위해서라도 여야 주자들의 공약화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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