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소방서(서장 김연상)에 따르면 이달 들어 8일 현재까지 충남소방안전본부 119구급대에 접수된 폭염환자는 총 19건으로 서천지역에서는 지난 5일부터 매일 하루 한명 이상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6일 오후 5시께 판교면 마대리 콩밭에서 풀을 매던 정모(65)씨가 어지럼증과 경련증세가 발생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7일에는 서면 도둔리에서 무더위로 쓰러진 이모(76)씨를 출동한 구급대원이 아이스패드로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 5일에는 마서면 옥산리 옥수수 밭에서 작업 중이던 김모(71) 할머니가 폭염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서천소방서는 이같은 폭염환자 발생에 대비해 아이스패드, 얼음조끼 등 관련 구급장비를 갖춘 119구급차를 비상 대기토록 하는 등 응급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박광찬 방호구조과장은 “기온이 가장 높은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두통, 어지러움, 경련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119로 신고해 의료기관에서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지난해 폭염 진료환자 현황에 따르면 충남은 1479명으로 충북 1878명, 경기 1744명에 이어 전국에서 세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충남에서 구급차로 이송한 환자 44명 가운데 30명은 60대 이상의 노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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