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통더위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1월부터 7월까지 강수량은 414mm로 나타나 1982년 331mm에 이어 최악의 강수량을 보여 농민들의 고통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번 폭염은 역대 가장 뜨거웠던 해로 기록되고 있는 1994년 7월(최고 37.8, 35 이상 9일)과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으며, 8월의 역대 기상관측 기록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다.
폭염과 가뭄이 지속돼 농가에서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고추와 감자의 경우 긴 가뭄에 생육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며, 고온으로 인해 탄저병 등 병충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작황이 나빠지고 있어 농산물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산양식장에서는 지금까지는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바다물의 수온이 올라가면서 가두리 양식장의 숭어와 우럭등의 폐사 위험이 커지고 있다.
기록적인 폭염에 역대 최대 전력사용량을 갱신한 가운데 보령화력 발전소의 발전량도 총 발전량 5350MWH가 넘는 5500여MWH를 생산하게 됐다.
한편 보령시에서는 폭염과 여름가뭄에 대비해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으며, 축산농가와 수산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보령=오광연 기자 okh2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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