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아빠' 될 마지막 기회

'부자아빠' 될 마지막 기회

10년 뒤 경제위기를 대비한 5가지 키워드

  • 승인 2012-08-08 14:34
  • 신문게재 2012-08-09 12면
  • 송윤호 백북스 사무국장송윤호 백북스 사무국장
[백북스와 함께 읽는 책] 앞으로 10년, 돈의 배반이 시작된다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리치대드컴퍼니의 공동설립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재테크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다. “좋은 직장에 들어가 열심히 저축하고, 절대 빚은 지지 말고 장기투자를 하되 위험을 분산하라”와 같은 말은 시대에 뒤떨어지고 오류로 가득 찬 '사악한' 조언이라는 그의 직설화법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또한 “집은 절대 자산이 아니다”라는 주장은 많은 논란을 낳았지만,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서 진실로 증명되었다.

아프리카의 원주민들은 오랜 세월 동안 원숭이를 잡는 기술을 익혀왔다. 먼저 몸통에 작은 구멍이 있는 나무를 찾아 그 구멍 안에 과일과 호두를 넣어둔다. 그러면 잠시 후 원숭이가 나무로 다가가 과일과 호두를 가져가려고 구멍 속에 손을 집어넣는다. 과일과 호두를 움켜잡은 원숭이는 작은 구멍에서 손을 빼지 못해 함정에 빠지게 된다. 원숭이는 빠져나가려고 몸부림을 치면서도 결코 과일과 호두를 포기하지 않는다. 이 때 원주민들은 손쉽게 원숭이를 잡을 수 있다. 그러면 우리 사람들은 원숭이보다 나은지 생각해보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함정에 빠진 원숭이와 다를 것이 없어 보인다. 단지 사람은 과일과 호두가 아니라 직업, 소유물 그리고 돈에 집착할 뿐이다.

이러한 집착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전해져 오는 경제 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이 되지는 않았을까? 작년 하반기부터 유럽의 경제 위기 관련 뉴스는 하루가 멀다하고 우리나라로 속속 전달되고, 그에 맞춰 우리의 주식시장은 지옥과 천당을 오가는 랠리를 계속하고 있다.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 중국의 경제 지표에 따라 우리 경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주식시장은 계속 출렁인다. 고용악화, 불경기, 침체 같은 단어는 이제 너무 익숙해진 단어가 되었다. 여기저기서 돈이 없어서 난리다. 치솟는 총 대출액을 보아도 언제 터질지 모르는 풍선처럼 불안하다.

그렇다면 돈은 어디로 갔을까? 사실 지금의 경기 침체는 돈이 없어서 벌어지는 상황은 아니다. 오히려 전 세계적으로 돈이 너무 넘쳐서 문제다. 세계 각국 정부들이 찍어낸 돈이 수조 달러에 이르고, 앞으로도 더욱 많이 돈을 찍어낼 것이다. 저자는 이것이 금이나 은 같은 귀금속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그 결과 돈을 꼬박꼬박 은행에 저축하는 사람들이 경제적인 패자가 되는 이유라고 말한다.

돈이 넘쳐나는데 너도나도 돈이 없다고 아우성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돈이 소수의 사람들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자는 이 책의 원제를 'Unfair Advantage'라고 지은 것 같다. 즉 현재의 세계 경제는 '불공정한 경쟁우위'속에서 펼쳐지는 시작부터 불공정한 게임이라는 것이다. 즉 메가트렌드를 예측하고 발 빠르게 준비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경쟁은 공정한 게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지식, 세금, 부채, 위험, 보상이라는 5가지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이 5가지 키워드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모르는 사람에 대해 절대적으로 경쟁우위에 서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사회와 경제는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가? 부동산 가격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개인 부채는 1000조원을 넘어섰다. 그렇다면 우리 정부의 거시적인 경제정책은 훌륭히 수립되어 있는가? 사실 정책 담당자들도 막막하기만 할 것이다. 부동산 가격과 자산 가치는 하락하겠지만, 국민과 정부의 부채는 계속 증가할 것이고, 대기업들의 이익은 증가할지 몰라도 일자리는 계속 감소할 것이다. 이는 자산 감소와 구매력 저하로 이어져 결국 우리나라 경제는 침체 일로에 서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이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을 경우다. 정책 입안자는 물론 경제 활동 인구 전부가 미래를 위한 비전이 필요한 때이다. 또한 단순히 비전뿐만 아니라 어떤 의미에서는 전 국민이 금융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이 책은 어쩔 수 없이 찾아올 위기라면 이것을 대비하여 기회로 만드는 법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위기에 대비해서 '실제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할지 깊이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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