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규의 묵향 이야기]태산북두(泰山北斗)

  • 문화
  • 공연/전시

[박일규의 묵향 이야기]태산북두(泰山北斗)

학문과 예술 분야의 대가(大家)를 비유

  • 승인 2012-08-08 14:02
  • 신문게재 2012-08-09 11면
  • 박일규 대전둔산초교장박일규 대전둔산초교장
▲ 박일규 대전둔산초교장,前충남서예가협회장
▲ 박일규 대전둔산초교장,前충남서예가협회장
당나라 때 사대시인(四大詩人)의 한 사람으로서 당송팔대가(唐宋八大家) 중의 한 사람인 한유(韓愈)는 두 살에 고아(孤兒)가 되었으나, 각고의 노력 끝에 25세에는 진사(進士) 시험에 급제한 뒤 이부상서(吏部尙書)까지 올랐으나, 황제가 관여하는 불사(佛事)가 국정과 백성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황제에게 극간(極諫)해 황제의 노여움을 계속 샀다. 천성이 강직했던 한유는 그 후에도 조정에 상소를 거듭하는 바람에 여러 차례 좌천과 파직(罷職)을 당했다가 재등용되곤 했다.

황제(皇帝)의 노여움을 사기도 했는데, '논불골표(佛骨表)'라 하여 황제(皇帝)가 부처의 유골을 영접해 궁중에 삼 일간이나 머물게 한 후, 여러 절에 보낸 일에 대해 간단한 글이 유명하다. 한유는 이 글에서 '불교는 사교(邪敎)이므로 불골(佛骨) 같은 것은 수화(水火)에 던져버려야 한다'고 간했기 때문에 조주자사(潮州刺史)로 좌천되기도 했다. 한유는 글의 모범을 선진(先秦)에 구하고, 육조(六朝) 이래의 사륙(四六)변려의 숙폐(宿弊)를 타파하려 했다. 그 때문에 당서(唐書) '한유전(韓愈傳)'에는 당나라가 일어난 이래, 한유는 육경(六經)의 글을 가지고 모든 학자들의 도사(導師)가 됐다.

만년에 이부시랑(吏部侍郞)을 역임한 뒤 57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그가 죽은 뒤에 그 학문(學問)이 점점 융성해 학자들은 그를 태산북두(泰山北斗)를 우러러 보는 것 같이 존경했다고 기록돼 있었다. 중국 제일의 명산인 태산(泰山)과 북두칠성(北斗七星)이라는 뜻으로 학문과 예술의 대가(大家), 태산과 북두칠성을 여러 사람이 우러러 보듯이 남에게 존경 받는 뛰어난 인물을 태산북두라 한다.

우리나라는 지하자원은 부족하지만 인재(영재)양성의 교육으로 2050년에는 세계 최상위권으로 현재 유엔사무총장이 계시듯 세계 각국에서 최고의 지도자가 된다는 큰 비전속에 우리교육을 더욱 높게 보고 있다. 우리 교육자들도 청출어람(靑出於藍)된 제자가 태산북두(泰山北斗)의 인물을 배출 할 수 있도록 전국 최우수 교육을 펼치고 있는 대전ㆍ충남 융합교육에 큰 환호를 보내자.

박일규 대전둔산초교장,前충남서예가협회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철도지하화 선도 사업 첫 타자 '대전 조차장역' 선정
  2. 설동호 교육감, 국회 교육위 출석해 사과… 질타 잇따라
  3. 무기력·신분불안 느끼는 교사들 "교사 의견 수렴 없이 졸속·탁상 대책 마련하고 있어"
  4. 대전 건설업체 2024년 기성실적 3.4%↑
  5. '사교육카르텔' 교원 249명 문항거래로 213억 챙겨…대전서도 2건 확인
  1.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2. 대전 초등생 사건 본질과 무관한 신상털기·유언비어 잇따라
  3. 교육부 대전교육청 감사… 긴급 분리·조치 등 신설 골자 '하늘이법' 추진
  4. 80돌 맞는 국립중앙과학관 2025년 전시·체험·강연 연간일정 공개
  5. 대전소방, 대전시립박물관 화재안전 점검

헤드라인 뉴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대전 교내에서 발생한 초등생 살해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가 교원 임용시험을 강화한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교육환경 체질 개선이 아닌 채용의 벽을 높인 졸속 정책이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구체적인 계획과 설명도 없어 임용 준비생들의 불안감이 가중돼 오히려 교원 기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故 김하늘 양 사건 이후 교육 현장 안전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대전 초등생 사망 대응 방향'을 1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저연령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특수 직군이라는 점을 들며 교원 양성 단계에서 교직적성 및 인성검..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2024년도 세종과 충남 건설공사 전체 기성액이 2023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 건설사들의 약진이 반영된 결과로, 중소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9일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에 따르면 충남 지역건설사의 전체 기성액은 지난해 4조9448억원 보다 2389억(4.8%) 증가한 5조1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충남의 경우 경남기업(주)이 3869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활림건설(주)이 1922억원을 신고하며 2위, 해유건설(주)이 1870억원을 신고하며..

최근 5년 충남 주택화재 감소에도 사상자는 증가
최근 5년 충남 주택화재 감소에도 사상자는 증가

최근 5년새 충남지역 주택 화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상자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간 도내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는 총 2612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556건, 2021년 542건, 2022년 526건, 2023년 473건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515건으로 소폭 늘었다. 주택 화재에 따른 사상자는 총 180명으로 2020년 26명, 2021년 21명, 2022년 43명, 2023년 42명, 지난해 48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총 54명)는 2020년 1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