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진보당 유시민 전 공동대표가 7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진보적 정권교체와 대중적 진보정당을 위한 혁신추진 모임(진보정치혁신모임)'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통합진보당 신당권파는 이날 1차 회의를 시작으로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왼쪽부터 유시민ㆍ조준호ㆍ심상정 전 공동대표, 노회찬 의원.[연합뉴스 제공] |
통합진보당 심상정 노회찬 의원과 유시민, 조준호 전 대표 등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진보정치 혁심모임'을 갖고 신당 창당에 시동을 걸었다.
심 의원은 이 자리에서 먼저 이날 모임은 “혁신을 추구하는 세력들이 새로운 진보정당 건설에 나서는 첫 논의 모임이다”고 규정했다.
이어 “오늘 논의를 출발로 당 안의 혁신을 거부하는 세력을 제외한 모든 세력과 당원을 결집하고 당 밖으로는 13일 민주노총의 결정을 계기로 노동과 농민, 진보적 지식인을 아우르는 과정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그러면서 통합진보당이 민생정당과 진보적 대중정당을 약속하고 지난 총선 때 220만 명의 지지와 13석의 의석을 확보했으나 “약속어음이 부도 직전”이라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조준호 전 대표는 “새로운 모색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어렵더라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회찬 의원은 “우리는 새로운 길을 창조하려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국민들에게 약속한 그 길로 다시 모였다”며 “좀 더 우여곡절을 겪는 한이 있더라도 끝내 이 길을 떠날 때 약속한 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강기갑 대표는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9월 안으로는 어떤 일이 있더라도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일정을 갖고 있다”고 구체적인 시간표를 제시했다.
다만 강 대표는 구 당권파가 소수정당으로 전락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당 해산 등에 반대할 경우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면서도 “예단하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해 신당 창당에 적지 않은 논란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즉 당을 해산하면 박원석, 정진후, 서기호 의원 등 비례대표들이 의원직을 유지하며 신당에 합류할 수 있지만 분당을 하면 의원직을 사퇴하지 않는 이상 통합진보당에 남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러자 권영길ㆍ문성현ㆍ천영세 등 민주노동당 전 대표들은 이날 성명을 통해 “구태와의 결별을 통한 창조적 파괴에 깊이 공감한다”며 강기갑 대표에게 힘을 실어줬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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