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열린 대한민국과 브라질간의 올림픽 축구 4강전 응원 열기가 뜨거웠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해 세계 최강팀 브라질까지 꺾어 결승까지 진출하길 기원하는 국민들의 바람과 기대가 한껏 고조됐다.
대전시는 '2012 런던올림픽' 축구 4강전 대한민국 대 브라질 경기의 거리응원 행사를 7일 오후 8시 부터 이튿날 오전까지 열었다. 시는 엑스포시민광장에 축구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가로 15m, 세로 7.5m 규모의 대형스크린을 설치하고, 7일 오후 8시부터 올림픽 방송을 중계한 뒤 축구 경기를 중계해 응원전을 폈다.
시 관계자는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는데 시민들이 엑스포광장에 모여서 더위도 식히고, 대한민국의 선전을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회사원과 친구, 연인 등의 응원전도 여기저기서 이어졌다. 대전의 A중소기업 직원들은 8일 오전 회사 회의실에서 축구 4강전을 시청하며 응원전을 폈다. A기업 한 직원은 “회사에서 예외적으로 회의실에서 응원하는 것을 허용했다”면서 “넓은 회의실에서 대형 화면으로 축구를 보면서 더위도 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참가 의사를 밝힌 직원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모(39·대전 서구 가수원동)씨도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 호프집 등지에서 축구 중계방송을 봤다. 이씨는 “몇 달 만에 친구들을 만나는데 공교롭게도 축구 중계 시기와 맞물렸다”며 “오전 시간이라는 부담도 있지만,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 오랫동안 어울리며 맥주도 먹고, 축구 응원도 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