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협회는 6일 올 상반기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늘어난 54조815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공공의 경우 태안화력, 울산복합화력, 삼척 그린파워, 여수화력 등 대형 발전·플렌트설치 공사가 이어지고 철도, 항만 등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토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증가했다.
건축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발주물량 확대 등으로 주거용이 72% 증가했다. 반면 비주거용건축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감소해 전체적으로는 1.1%의 소폭 증가에 그쳤다.
민간의 경우 토목이 공공부문과 마찬가지로 동두천 복합화력, 장문 복합화력, 안산복합발전 등 대형 민간발전시설과 구리-포천, 인천-김포 고속도로, 제2경인연결(안양-성남)도로, 영천-상주고속도로, 천마산터널사업 등 민자도로 발주가 이어지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증가했다.
건축도 세종시, 혁신도시 등 공공기관 이전지역을 중심으로 주거용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인데 힘입어 비주거용 건축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하는 등 민간부문이 상반기 건설경기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6월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은 13조1331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1.1% 소폭 증가에 그쳤다.
공공부문수주는 3조 9667억원으로 지난해에 대비 3.1% 증가했고, 민간부문 수주액은 9조 1664억원으로 0.3% 소폭 증가했다.
대한건설협회 관계자는 “상반기 국내건설수주액은 재정 조기집행 기조와 민간 플랜트 호조로 양호한 흐름을 이어왔지만,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택경기 침체로 분양시장 분위기가 좋지 않은 만큼 하반기에는 상반기 수준의 수주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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