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광시(廣西)성 구이린(桂林)에 있는 러만디(樂滿地) 테마파크는 7~8월에 길이 38cm 이하의 치마를 입은 여성에게는 110위안(약 1만9천원)의 입장권을 반값인 55위안에 판매하고 있다.
치마 길이는 입장할 때 자로 재서 측정하며, 주말인 지난달 21~22일에는 아예 이 조건을 만족시키는 여성에게 10위안에 입장권을 판매했다.
이 정책 때문에 공원 주변에는 짧은 치마를 판매하는 상인이 생길 정도이며, 한 상인은 반나절에 200개 정도의 미니스커트를 팔기도 했다고 말했다. 일부 여성들은 짧은 치마를 입고 입장한 뒤 바로 긴 치마나 바지로 갈아입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리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평가도 있지만 여성에게만 입장권 가격을 할인해 주는 것은 성차별적이며, 입장 여성의 치마 길이를 재는 것 역시 저속한 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놀이공원 측은 지난 달 전체 입장객 수는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해보다 10% 정도 입장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놀이공원 마케팅 부서 관계자는 “짧은 치마는 공원에 젋고 건강하며 아름다운 관경을 만들어낸다”면서 남성 입장객에게 아직 할인 혜택이 없다는 불만은 없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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