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카토비체의 공항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외신에서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부부가 그리스로 해외여행을 떠나면서 딸을 공항에 버려둔 사건이 퍼지면서 시작됐다.
원래 딸과 함께 오붓하게 가족여행을 떠날 계획이었던 이 부부는 딸의 여권이 만료가 된 것을 공항에 와서야 알았다. 보통 가족여행에서 딸이 가지 못하게 되면 집으로 돌아가는 다른 여느 부부와는 달리, 이 부부는 대담한 결정을 내린다.
부부는 바로 자신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사정을 말하고 "공항에 딸이 있을테니 데려가라"고 했다. 그리고 자신의 딸은 안내데스크 주변으로 데려가 "할머니가 올 때까지 기다려라"고 말하고 여행을 떠났다.
공항에 버려진 아이를 발견한 것은 감시카메라로 공항 내를 살펴본 공항직원이었고, 길을 잃은 것처럼 방황하는 아이를 데리러 달려갔을 때는 이미 아이는 무서움에 떨며 엉엉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공항 측은 아이의 신분을 확인하여 부모의 행방을 확인했지만 이미 부모가 탄 비행기는 그리스를 향해 날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아이는 할머니가 도착할 때까지 울음을 멈추지 않았다.
법원은 아직 휴가를 즐기고 있을 부부에게 귀국하면 최고 5년 징역이 선고될 수 있다고 밝혔다며 외신은 보도했다.
경찰은 "사건을 가정법원으로 넘겨 과연 부모가 딸을 제대로 보호하고 있는 것이지 확인하도록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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