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휴가철 절도범에 맞춤형 대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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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휴가철 절도범에 맞춤형 대응을

  • 승인 2012-08-06 19:39
  • 신문게재 2012-08-07 21면
지난 6~7월 두 달간 대전과 충남에서 5061건의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휴가철이라는 계절적 특성에 빈집털이와 같은 절도사건이 기승을 부리는 것이다. 덩달아 성범죄 및 강도 발생 건수도 늘어나는 요즈음이다. 휴가가 집중된 8월 한 달간 빈발하는 특정 범죄에 맞춰 맞춤형 방범활동에 집중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정점을 찍은 대전ㆍ충남의 절도 발생 건수는 평소의 2배 수준이라는 보도다. 통상 휴가철 절도사건이 20~30%가량 증가한 예에 비하면 발생 건수가 높은 편이다. 바로 이런 치안 수요와 특성을 반영해야 한다. 절도만이 아닌 다른 범죄와의 연계순찰 등 방범과 형사 활동 강화로 민생 침해 범죄에 적극 대처해야 할 것이다.

빈집털이범과 나란히 찾아오는 또다른 불청객은 차량털이범이다. 절도범은 주로 인적이 뜸한 곳을 노리므로 가급적 관리인이 있는 주차장을 이용하는 등의 세심한 주의가 요망된다. 각자가 차량 문단속과 귀중품 보관에 힘써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절도 발생 소지를 줄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휴가철 범죄는 전국을 무대로 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 전역의 주택가 순찰을 강화해야 한다. 계량기 속도를 보고 빈집 유무를 판단하거나, 빈집이 아닌 것처럼 보이려고 밤새 미등을 켜둔 것이 거꾸로 절도 표적이 되기도 한다. 다양화하고 지능화하는 수법에도 대응할 필요가 있다.

최근 다소 주춤한 빈집 사전신고제나 예약순찰제 등의 활용도 역시 좀더 높였으면 한다. 자율 시행에 따른 홍보 부족과 업무 과중 때문인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 순찰 동선까지 파악할 정도로 용의주도한 절도범에는 맞춤형 치안활동이 주효하다. 지역 주택가 및 상가 등 치안 특성을 살려 치안강화 구역 설정 등 절도예방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전문 절도범 외에도 유흥비 마련을 위한 청소년 범죄도 늘고 있다. 휴가철 강력사건까지 막아야 한다. 주택가뿐 아니라 터미널, 역 등지에서 절도 사건이 빈발하고, 농축산물 절도사건 또한 농민을 괴롭힌다. 6~7월 대전과 충남 경찰에 검거된 절도범은 1600여명 정도다. 지난해 상반기 전국 경찰의 절도 사건 검거율은 41.7%에 그쳤다. 검거율 제고도 절도 예방 효과가 있음을 잊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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