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무더운 더위를 피해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오랜만에 가는 가족여행이라 모두들 들뜬 마음이다. 여행지를 빨리 가고 싶은 마음에 고속도로를 이용했다. 한참을 가다가 터널에 진입할 무렵 앞서가던 차량 수십 대가 터널안에서 비상등을 켜고 서행하고 있었다. 무슨 일인지 주변을 보니 내용은 이렇다. 차량이 터널안으로 갑자기 진입하면 앞차가 미등을 켜거나 비상등을 켜지 않고서는 뒤따르던 차량은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확인할 수 없어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것이다. 다행히 이날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대낮에도 전조등 켜는 습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수 있는 사례다.
일부는 주간에 전조등을 켜는 것이 교통사고 예방에 무슨 효과가 있냐고 물을 수 있겠지만, 실상은 보행자나 운전자에게 차량의 움직임을 보다 명확하게 인식시켜 줄 수 있어 교통안전에 상당한 도움을 준다. 지금은 대다수 국민들에게 익숙하지 않고 생소한 면이 있지만, 시간이 지나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이 널리 인식되고 차츰 좋은 습관으로 정착된 것처럼 낮에도 전조등을 켜는 일이 국민 모두에게 공감을 받고 사고예방을 위한 좋은 습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 확신한다.
길상필ㆍ금산경찰서 교통관리계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