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아산시 송악면 강당골 계곡에는 하루 1000여명이 넘는 피서객이 몰리고 있다.
그러나 일부 상인들이 계곡 곳곳에 불법시설물을 설치해 놓고 자릿세를 받는 등 불법 상행위가 성행하고 있어 관계기관의 단속이 절실하다.
시는 2005년부터 강당골 정비계획을 수립, 수십억원을 투입해 계곡일대의 불법건축물과 천막ㆍ평상 등을 대대적으로 철거하는 등 환경복원에 주력해왔다.
이에 따라 그동안 심각하게 훼손됐던 자연환경이 되살아 나면서 수질 회복과 함께 사계절 아산시민과 외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몇년전부터 강당골 계곡 상류에 불법 시설물들이 늘어나면서 또다시 행락객들을 상대로 천막, 평상 등을 설치해 대여료 명목으로 10명기준 10만원 이상의 자릿세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이들 불법시설물로 인해 자연경관 훼손은 물론 식당과 행락객들이 음식을 조리하고 남은 찌꺼기와 각종 쓰레기로 인해 청정지역인 계곡의 환경이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
특히 일부 상인들이 평상을 대여해 불법으로 음식을 제공하는 곳이 한두곳이 아니며, 불법건축물들이 속속 들어서는 등 불법행위가 판을 치고 있음에도 단속의 손길이 미치질 않고 있다.
또, 당초 강당골 정비계획을 발표하면서 용영업체에 계곡주변 자동차 주정차를 단속하고 있지만 이들 불법시설물 이용을 위한 자동차는 제재를 받지 않고 있어 계곡주변에 무분별한 주정차로 휴양객과 등산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이에 시민들은 “10여년에 걸친 시 당국과 시민들의 강당골 환경복원 노력이 일부 상인들의 몰지각한 상행위로 인해 헛수고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
아산=남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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