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0시 13분께 금산군 진산면 삼가리 청강수계곡에서 김모(17)군이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이날 계곡에서 물놀이 중 갑자기 허우적거려 친구 등이 김군을 밖으로 끌어낸 뒤 인근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김군은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군이 수영 미숙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또 5일 새벽 1시 20분께 태안군 소원면 파도리와 근흥면 정죽리 정산포 사이 해상에서 피서객 윤모(38·경기도 광명)씨가 바다위를 표류하다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태안해경에 따르면 가족과 함께 여행을 온 윤씨는 전날 밤 술을 마신 뒤 파도리 인근 바닷가로 조개를 잡으러 나갔다 밀려든 바닷물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0시 20분께 해상에서 구조를 요청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인근 해역을 수색해 윤씨를 구조, 가족에 인계했다.
이어진 피서 행렬로 도로 위 교통 사고도 잇따라 발생했다.
5일 오전 8시 33분께 청양군 대치면 대치리 대치터널 입구에서 승용차와 24t 트레일러 간 충돌 사고가 발생, 승용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구모(21)씨 등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4일 오후 6시 11분께 서산시 운산면 용장리 운상농협 앞 교차로에서는 승합차와 승용차 간 교통사고로 1명이 중상을 입고 6명이 경상을 입는 등 7명이 다쳤다.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도 발생했다. 5일 오후 3시 58분께 서천군 마서면 옥산리의 한 옥수수 밭에서 김모(71)씨가 쓰러진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김씨가 쓰러져 있던 것을 인근 주민이 발견·신고해 소방당국이 인근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김씨가 오랜 시간 폭염 속에 있다가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중이다. 한편 김씨는 평소 지병을 앓아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마가 덮쳐 많은 재산 피해를 내기도 했다.
4일 오후 9시 38분께 천안시 동남구 북면 납안리의 한 주택에서는 아궁이 불티로 인한 화재가 발생, 625만원(소방서 추산) 가량의 재산 피해가 났으며, 오전 6시 59분께 공주시 사곡면 화월리의 한 주택에서도 전기적 요인에 의한 불로 주택 내부와 가재도구 등이 타면서 소방서 추산 1400여 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종섭·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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