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와 대덕구가 음식물쓰레기 배출과 처리에 기술을 지닌 기업과 협약을 맺고 관내 아파트단지에 새로운 장비를 통한 음식쓰레기 측정과 배출량 감소 경쟁을 벌이는 것.
서구는 지난 5월부터 정림동 늘푸른아파트와 탄방동 한우리아파트에서 전파에 의한 정보인식기술(RFID)을 활용한 음식물쓰레기 세대별 계측 종량제를 시범운영하고 있다.
전자저울이 부착된 중간수거용기(120ℓ)를 설치하고 주민들은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할 때 사전에 지급된 세대 전용카드를 읽힌 후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차감한다.
공동주택의 각 세대가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할 때마다 측정된 무게만큼 수수료가 차감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한 것. 이를 통해 늘푸른 아파트는 10%, 한우리아파트는 26%의 음식물쓰레기 감량의 효과를 보고 있다.
다만, 일반쓰레기 봉투에 음식물쓰레기가 섞여 배출됐거나 인근 식당의 아파트단지 내 불법투기가 사라져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감소한 게 아닌지 9월 말까지 분석할 예정이다.
서구 관계자는 “종량제 목적대로 공동주택에서도 세대별 수수료를 차등부과해 음식물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지 확인하는 단계”라며 “공동주택에 이러한 장비를 지원하는 부분은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대덕구에서는 법동 보람아파트와 비래동 한신휴플러스에서 전파에 의한 정보인식기술(RFID)의 처리방식과 함께 음식물쓰레기를 현장에서 건조시켜 사료화하는 장비를 지난 6월부터 활용되고 있다.
공동주택의 각 세대가 비닐째 배출한 음식물쓰레기를 현장에서 건조시켜 사료화하하는 방식은 주민들에게 편리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반면, 150세대가 사용할 수 있는 음식물건조 처리시설 1대에 월 20만~25만원의 전기료가 나오고 기계에 모인 음식물쓰레기를 건조하는 6시간 남짓의 시간 동안 다른 쓰레기를 처리할 수 없다는 게 부담이다.
대덕구 관계자는 “두 장비의 주민 만족도와 특성에 대해 주민 여론을 조사해 다른 공동주택의 종량제 시범도입 확대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임병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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