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에 따르면 현재 세종시에 주소를 두고 있는 조경업체는 28곳으로, 세종시 소재 건설업체(57개사)의 절반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시 출범일인 지난달 1일 이전부터 소재하고 있는 업체는 6개사에 불과했으나 1일 이후 22개 업체가 본사를 세종시로 옮겼다.
이처럼 조경업체들의 세종시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는 데는 지난 2일 조달청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사업본부의 의뢰를 받아 공고한 세종시 1-2생활권 및 1-4생활권 조경공사 때문이다.
이 공사의 경우, 예상공사비가 각각 200억여원대에 이르는 등 대형 조경공사다.
세종시를 기준으로 지역의무 공동도급비율이 적용되는 첫 일반공사 사업인 만큼 세종시 소재 지역업체로선 매출증대를 위한 절호의 기회를 맞게 된 셈이다.
발주의뢰기관인 LH는 당초 세종시 업체가 10여 개에 그쳐 지역의무 공동도급비율 30% 이상을 적용하기 어려웠지만, 업체들의 이전 러시로 기존 도급비율을 반영키로 했다.
세종시의 한 조경업체 대표는 “그동안 지역 내에서 조경공사 발주가 많지 않아서 이번 신규 사업에 기대를 거는 업체들이 많다”며 “지역의무 공동도급비율을 30% 이상까지 높인 만큼 지역업체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지역 조경업계는 이번 세종시 1-2생활권 및 1-4생활권 조경공사를 신호탄으로 조경공사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종시는 친환경도시로서도 세계적인 표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어서 앞으로 조경공사 물량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충남건설협회 관계자는 “신규 조경사업 발주로 인해 업체들의 이전이 급물살을 탔다”며 “건설업체들의 지역 이전이 어려운 일은 아니어서 이번에 급증했으나 내년부터는 조경업체 뿐 아니라 일반건설업체의 이전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