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푸른천안21실천협의회에 따르면 천안 주요 간선도로 14곳에서 지난 6월과 7월 각각 3일에 걸쳐 출퇴근시간과 낮시간대 하루 3차례씩 수송분담률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교통 총량은 하루 18만8389회로 차량이 17만9161대 95.1%로 가장 많았으며 보행자 8027명(4.26%), 자전거 1200대(0.64%) 등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차량 분담률은 0.86%포인트가 늘어난 반면 보행자는 0.76%포인트, 자전거 0.1%포인트가 감소해 천안시 교통정책이 자동차 위주로 운영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천안지역 자전거 수송 분담률이 국토해양부 조사 전국 평균(추정)치 1.2%보다 0.56%포인트가 낮아 자전거와 도보 분담률을 높이는 대책 마련이 요구됐다.
조사구간 가운데 자전거 일일 수송 분담률이 1%를 넘긴 곳은 충절로(2.48%), 봉정로(1.48%), 중앙로(1.47%), 대흥로(1.32%), 번영로(1.02%) 등 5곳에 불과했다. 이 구간에는 역과 학교, 관공서가 밀집돼 있는곳으로 지형적으로도 평지에 가까웠다.
반면 남부대로(0.15%), 동서대로(0.18%), 서부대로(0.39%), 북부대로ㆍ백석로ㆍ충무로ㆍ시청길(0.46%), 쌍룡대로(0.55%) 등은 자전거 교통분담률이 0.15~0.55%로 낮았다.
이 지역은 시 외곽지역이거나 경부철도에 의한 구름다리가 설치되거나 비교적 높은 구릉지로 상대적으로 비탈이 심했다.
보행자 분담률은 충절로(16.93%), 대흥로(15.71%), 중앙로(14.24%), 봉정로(8.13%), 백석로(6.31%), 충무로(5.83%) 등이 비교적 높았지만, 남부대로(0.22%), 북부대로(0.80%) 등 시 외곽길 대부분은 그나마 낮았다.
푸른천안 관계자는 “천안시는 도로증설을 통한 자동차 위주의 교통정책에서 대중교통 중심의 승용차 억제정책을 구축해야 한다”며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위해 전담부서 설치와 유명무실한 시 관련조례를 당초 취지에 맞게 운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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