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휴가철 유행성 눈병 급증… 유아 집중

대전ㆍ충남 전주대비 10%이상 증가세… 위생 신경을

휴가철을 맞아 유행성 눈병이 유행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전국 80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를 통해 집계된 눈병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환자수 및 기관 당 보고환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대전ㆍ충남지역에서도 유행성 눈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7월말부터 환자들이 늘어나기 시작해 전주대비 1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7월 22~28일 동안 유행성각결막염으로 보고된 환자수는 1095명(보고기관 당 환자수 17.1명)으로 이전 4주간 보고된 평균 환자수(1076.25명)보다 1.74% 증가했다.

아폴로 눈병으로 알려져 있는 급성출혈성결막염의 보고 환자수도 같은기간 180명(보고기관 당 환자수 2.8명)으로 이전 4주간 보고된 평균 환자수(167.75명)보다 7.30% 증가했다. 연령별로 유행성각결막염은 0~9세 연령대에서 23.5%로 가장 많이 차지했고, 10~19세 18.9%, 30~39세 13.3% 순으로 나타났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0~9세 연령군이 23.9%, 30~39세 20.6%, 10~19세 14.4% 순이었다.

유행성 눈병은 여름철에 주로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아동 및 청소년층에게 많은 발생을 보인다.

더욱이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결막염은 예년보다 높은 유행을 보이고 있으며, 전염력이 강한 눈병이 휴가철 집단 생활 등을 통해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시설과 수영장에서는 유행성 눈병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는 조기에 진료를 받도록 당부했다.

대전지역 A 안과 관계자는 “물놀이가 시작되는 계절이되면 유행성 눈병이 더욱 빠르게 확산되는 것 같다”며 “개인 위생 수칙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