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국토해양부 온나라 부동산포털이 제공한 대전ㆍ충남의 아파트실거래가지수(2010년 4월~2012년 4월)자료에 따르면 대전의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2011년 9월 136.3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지난 4월 129.8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충남지역 아파트 실거래가지수는 2010년 5월 112.4로 최저점을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며 지난 4월에는 131.9까지 치솟았다.
대전의 경우, 도안신도시 입주가 이 시기에 몰리면서 전반적으로 거래가격이 하락했다. 2006년 1월의 거래가격을 100으로 기준 삼아 계산하는 아파트 실거래가격지수 역시 하향세를 피해 갈 수가 없었던 것이다. 전문가들은 세종시 출범을 염두에 두고 주상복합아파트 공급이 유성지역에 집중되면서 매매 수요가 분산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충남은 세종시와 내포 신도시 개발 호재 영향으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온 것으로 풀이했다.
충남의 경우 지난해 12월 127로 주춤했지만, 지난 4월에는 조사기간 가운데 가장 높은 131.9에 달했다.
현재 세종시로 편입된 옛 연기군지역의 기존 아파트에 대한 거래가격이 올랐으며 내포 신도시 영향으로 예산, 홍성지역 등지에서도 기존 아파트 거래가격은 상승곡선을 그렸다.
이런 가운데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에서 대전과 충남지역이 기록하고 있는 최저ㆍ최고점이 하반기께부터 반전될 수 있을지 지역민들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여름철 부동산 시장이 정체됐던 것과 달리, 가을 이사철 수요가 추석을 전후해 대전지역 이주예정자들의 아파트 거래를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충남에서는 세종시지역의 추가 분양 및 입주가 늘어나면서 인근지역의 거래가격이 다소 하락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내포 신도시 인근지역은 개발 호재로 인한 가격 상승이 이어질 수 있겠지만 기존 주택공급이 포화상태인 천안과 아산지역의 하락세로 아파트 실거래가지수의 하락 반전도 예상된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시각이다.
지역의 한 공인중개사는 “하반기 대전과 충남지역에 추가 주택 공급이 계획되는 등 다양한 변수가 많다”며 “어느 정도 주택거래시장이 안정을 찾아 균형 있는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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