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LED시범도시' 그림의 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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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LED시범도시' 그림의 떡

엑스포 재창조사업 마무리 안돼 120억 지방비 투입 부담

  • 승인 2012-08-02 17:48
  • 신문게재 2012-08-03 2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전국의 지자체가 정부가 지원하는 'LED 조명 시범 도시'선정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전에 나섰지만 대전시는 '그림의 떡'이다. 한 도시당 240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는 대규모 정부지원 사업인만큼 경쟁이 치열하지만 대전지역에는 지원과 함께 투입돼야 하는 대규모 예산에 대한 부담감을 호소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LED(Light Emitting Diodeㆍ발광다이오드) 조명 시범도시'를 지정하겠다며 16개 시ㆍ도를 대상으로 오는 13일까지 공모에 돌입했다.

지경부는 전국의 2곳을 특화도시로 선정해 내년부터 3년간 국비 120억원을 각각 지원할 방침이며, 지자체가 50%를 매칭해 투자하는 총 사업비 24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을 놓고 엑스포 과학공원과 유성온천거리 등의 LED조명 교체 사업을 검토했었다. 하지만 엑스포 재창조 사업이 마무리 되지 않았고, 이들 소규모 지역 단위의 LED교체 사업에 그치기에는 지원 국비가 너무 대규모라는 것이다.

시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사업부서 차원의 소규모 지원 검토에 그쳐서는 신청 자체에 부담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일부 지자체들은 오래전부터 준비를 해왔고, 지방비도 적지 않은 예산이 투입되는만큼 정책적인 접근이 필요한 사안이다. 아직까지 자세한 검토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미 이 사업에는 대구, 광주, 부산, 서울, 강원 등 자치단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공모 신청을 할 예정이다.

대구시의 경우 지난 5월 'LED 조명 보급촉진 조례'를 제정하고 2014년까지 공공기관 조명의 50% 이상을 LED로 교체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난해 공공기관 LED 보급률을 20% 대로 높였다.

부산은 광주시와 연계해 시범도시 신청에 나설 예정이다.

시 경제정책과 관계자는 “지방비 120억원은 적은 금액은 아니다. 단순히 국비 확보를 위한 투입은 어렵다고 판단한다”며 “타 지자체는 기존의 계획에 LED를 엮어서 사업을 추진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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