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2일 오전 11시 천안시 유관순체육관에서 광주, 부산, 경남, 제주에 이어 다섯번째의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충북·세종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후보들의 자유 주제 발표에서는 5분간 각 후보의 동영상이나 지지연설이 이어졌으며, 이후 10분간의 후보들의 정견 발표가 진행됐다.
박근혜 후보는 고 육영수 여사의 동영상을 통해 고 박정희 대통령·육영수 여사에 대한 감성자극을 시작으로 “세종시를 세계 최고의 도시로 키우고 충청을 과학기술의 메카로 만들어 각 지역을 연결하는 과학발전의 토대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시대는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어떤 검증에도 어떤 공격에도 끄떡없고 부정부패가 없는 정의로운 지도자를 뽑아달라”고 부탁했다.
임태희 후보 “충청권은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그동안 민심의 나침반 역할을 하며 방향을 제시해왔지만 이제는 주도적으로 정책을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이 돼야 한다”며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안상수 후보는 “기업과 정부의 자금으로 100조원의 경제기금을 만들어 경제위기에 몰린 서민과 중산층을 지원하겠다”며 “국제과학벨트와 세종시를 자족도시로 만드는 등 현안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하고 퇴출된 충청은행을 재건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호 후보는 “대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안풍을 잠재울 김태호를 뽑아달라”며“충청권에 세계적 R&D거점도시와 첨단의료단지, 세계국제기구 유치 등으로 과학·경제·행정의 중심이 되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날 합동연설에 앞서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충청권 최고의 공약은 충청인을 키워내는 것”이라며“강창희 국회의장을 배출한 충청도에서 종북 좌파와 연대한 민주통합당을 이겨낸 것이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정당을 도외시 하는 세력과 또 다시 연대한다고 나서는 민주 통합당은 정당정치의 복원에 동참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하고 “안철수 원장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조속히 태도를 정하고 정당정치에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국민앞에 해야 한다”고 밝혔다.
홍문표 충남도당위원장은 환영사에서 “과학벨트, 충남도청 신도시, 세종시 발전 등 새누리당의 3가지 충청권 발전공약이 반드시 지켜지질 바란다”고 말하고 “새누리당이 변화와 타협의 중심에서 정권을 재창출하자”고 호소했다.
천안=맹창호·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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