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성모병원 비뇨기과 한동석 교수 |
요도염은 요도와 방광에 생긴 세균에 의해 염증이 생기는 것으로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흔한 성병 중의 하나다.
이 질환은 성(性)접촉을 통해 발생 또는 전염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세균 및 일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따라서 1차 원인균에 의한 2차 세균 감염 및 합병증의 가능성이 있으므로 자연치료를 기대하기보다는 항생제 치료의 선행과 함께 원인균을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즉, 1차 원인균에 의한 요도의 염증은 그 자체로도 치료의 대상이지만 치료가 적절하지 못하거나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 요도협착, 만성 요도통증, 부고환염 등으로 진행과 같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요도염은 크게 임균성 요도염과 비임균성 요도염으로 구분한다. 임균성 요도염은 말 그대로 임균에 의해 발생하며, 비임균성 요도염은 임균을 제외한 다른 균에 의하여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이 질환은 잠복기가 지난 뒤에 증상이 나타나는데, 잠복기는 임균성 요도염은 2~7일, 비임균성 요도염은 2~3주 정도다. 요도염은 남성보다 더 심한 요도염의 증상을 보이며, 대표적인 증상으로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심하게 나타난다. 이는 요도염 부위가 부어서 소변을 볼 때 염증 부위에 압력이 가해져서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이밖에도 요도에서 분비물이 생기는데, 비임균성일 때는 소량의 무색 분비물이 나오고, 임균성 요도염은 고름 같이 끈적거리는 분비물이 나오게 된다.
진단은 보통의 경우 임균성 요도염은 그람염색을 통하여 구분 가능 하지만 비임균성 요도염은 핵산증폭검사로 진단된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는 두가지 요도염에 모두 효과적인 항생제병합요법을 시행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일균에 의하여 요도염이 발생했다 하더라도 1차 원인균 외에 2차 원인균의 동시 또는 추가 감염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요도염은 원인균에 따라 항생제를 선택해 치료한다. 임균성 요도염의 경우 페니실린, 암피실린, 3세대 세팔로스포린 항생제인 세프트리악손이 사용되며, 비임균성 요도염은 항생제인 독시사이클린이 주로 사용된다. 요도염은 여러 가지 균에 의해서 복합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고, 임상적으로 완벽하게 구분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두가지 항생제를 병용하여 투여하기도 한다. 또한 환자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률, 약물에 대한 알레르기 유무에 따라 사용하는 항생제의 종류와 투여기간이 결정된다. 중요한 것은 약물 복용 중 증상이 사라졌다고 해서 약물 복용을 끊을 경우 요도염이 다시 재발할 수 있으므로 처방된 약은 끝까지 복용해야한다는 것이다.
요도염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가까운 비뇨기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다른 질환의 유무를 감별해야 한다. 요도염으로 진단된 경우 성 파트너도 요도염 여부를 검사를 받아야 하며, 치료 종료 3개월 후에 다른 성병(에이즈, 매독, 간염)에 대한 혈청학적 검사를 받아야한다.
요도염의 증상이 있거나 병원에서 요도염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완전한 치료가 될 때까지 성접촉을 피하거나 콘돔 같은 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요도염이 있는 상태에서 성접촉을 하거나 요도염이 있는 사람과 성접촉을 하는 경우 요도염이 발생하거나 또는 2차 세균 감염의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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