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女ㆍ70대 노인 급증… 우울감- 우울증 구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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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女ㆍ70대 노인 급증… 우울감- 우울증 구분해야

  • 승인 2012-08-02 15:08
  • 신문게재 2012-08-03 12면
●이재원 시립노인병원이사장의 '그림으로 보는 우울증 이야기'

▲ 이재원 시립노인병원이사장
▲ 이재원 시립노인병원이사장
우울증, 참으로 무서운 병입니다. 죽음에 이르는 병이기도 하지만 더 중시 해야 할 것은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인 행복을 빼앗는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불면증이나 신체적 불편감 등으로만 느끼고 치료의 기회를 놓치는 우울장애 환자들이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나 자신이나 주변에 있는 가까운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1. 우울증 누가 얼마나 걸리나요?

▲ 건강보험 심사평가원ㆍ2010
▲ 건강보험 심사평가원ㆍ2010
우울증은 남성보다 여성이 임신, 출산, 폐경 등으로 인한 호르몬의 변화 때문에 약 2배정도 많이 걸립니다.

하지만 남자가 정신과 진료를 꺼리고 병원 진료보다는 술과 담배 등으로 해결을 하려는 경향이 더 많아서 남자가 적게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습니다.

또한 무서운 것은 오히려 자살률이나 가족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남자가 훨씬 높고 많다는 것입니다.

2. 최근 5년 동안 우울증 환자 증가율

70대 이상이 급격하게 우울증이 증가 하고 있으며 이는 노인우울증의 증가로 인한 노인자살 등 심각한 사회문제 역시 발생하고 있습니다.

10~19세의 청소년 역시 8.2%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특유의 학업 스트레스, 왕따 스트레스와 연관이 됩니다.

매년 60대 이상에서 4300여명이 자살을 합니다. 20대 보다 5배 이상의 높은 자살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75세 이상의 자살률은 OECD 국가평균의 8.3배입니다.

급격한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인한 방치, 정신과에 대한 편견, 노인문화 의 부재 등이 우울증의 치료를 방해하는 심각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3. 우울증 최초증상을 어떻게 느낄까요?

▲ 한국 우울증 진료 현황 조사ㆍ2006
▲ 한국 우울증 진료 현황 조사ㆍ2006
많은 사람들이 착각을 하고 있는 것 이 나는 우울하지 않은데 무슨 우울증이냐라고 질문을 합합니다. 우울감은 그저 우울증 증상중 하나입니다. 감기인데 기침은 없는 경우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울증인데 우울감을 못 느끼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초기증상은 단순한 불면증이나 주변에서의 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불안이나 단순한 의욕저하 등입니다.

실제 정신과에서 진단을 받은 환자들 중 오직 30% 만이 자신이 우울증인줄 알고 왔고 나머지 70%는 자신이 우울증 인줄 모르고 왔습니다.

4. 나는 우울증을 마음 먹고 극복했는데…

우울증 환자에 대하여(특히 배우자나 가족이 우울증인 경우) 못마땅해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수 더 떠서 마음만 잘 먹으면, 생각을 잘 하면 극복을 하는 병이라고 생각 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치료자체를 거부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오해는 우울감과 우울증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생기는 잘못된 생각 입니다.

우울증은 나쁜 기분이 지속적으로 들고 아무리 빠져나오려 해도 나올 수 없는 터널과 같은 암흑기입니다. 반면에 우울감은 대부분 외부요인이 있으며(배우자의 사망, 사업실패 등) 스스로의 노력이나 생각을 바꿔 빠져 나올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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