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에 따르면 안면도를 중심으로 군내 곳곳에 분포돼 있는 태양초 고추 생산 농가들은 지난달 20일 노지에서 첫 고추 수확을 시작했으며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수확을 시작한 상태다.
특히 비닐하우스와 터널을 이용, 무농약으로 키우는 친환경 고추는 최대 10번 가량 연이어 수확이 가능하고 노지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고추는 5번 정도 수확할 수 있어 농가들의 고소득을 보장하고 있다.
군내 고추농지 103㏊에서 건고추 2700여t 가량이 수확될 것으로 예상되는 태안산 태양초 고추는 일반 고추처럼 단순히 맵기만 한것이 아니고 단맛도 느껴지는 명품고추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웰빙 바람을 타고 홈쇼핑판매와 해외수출 등 해마다 큰 인기를 얻고 있는 태안산 고추는 지난해 군내 주요 고추 집산지인 안면도농협에서 태양초를 고춧가루로 가공ㆍ판매한 금액이 25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고추 수확량으로 내다보고 있는 2700여t은 집중폭우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보다 26% 이상 증가한 수치로 최근 태풍 등 기상재해가 거의 없는 청명한 날씨가 계속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고추 수확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역병으로 지난해 골머리를 앓았던 농가들이 역병 발병률을 크게 낮춘 점도 고추 풍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태안군 관계자는 “태안산 태양초 고추는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웰빙 농산물로 확실히 자리잡은 대표 농산물”이라며 “올해 대풍이 기대되는 만큼 국내 판로 확보는 물론 수출길 개척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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