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대전 충남 태극전사 가운데 지금까지 국내ㆍ외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여자 펜싱의 신아람(27ㆍ계룡시청)이다.
신아람은 이른바 '1초 오심' 한국 에페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빼앗긴 비운의 주인공이다.
▲신아람 파문=신아람은 지난달 31일 새벽 벌어진 독일 헤이더만과의 준결승에서 연장접전에서 5-6으로 아깝게 졌고 3~4위전에서도 중국 선수에게 덜미를 잡히며 4위에 머물렀다.
문제는 준결승에서 있었다. 연장전 1초를 남기고 헤이더만이 3번의 공격을 하는 과정에서 이미 경기 시간 종료됐지만, 심판진이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분루를 삼켜야 했다.
정상적으로 심판진이 경기시간 종료를 선언했더라면 연장전에 앞서 어드벤티지를 받은 신아람이 결승에 진출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일로 런던올림픽은 '오심 올림픽'이라는 비아냥을 감수해야만 했다.
국제펜싱연맹 비난을 면치 못했다. 수차례 비디오 판독을 했지만 오심을 정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여자 에페 개인전이 끝난 이후에는 신아람에게 특별상을 주겠다고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벌여 비난을 더욱 키웠다. 신아람이 개인전의 아픔을 딛고 4일 열리는 단체전에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희망 쏜 김혜진=여자 수영에서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가능성을 확인한 선수도 있었다.
한국 여자 수영 단거리 간판인 김혜진(19ㆍ온양여고)이 그 주인공이다.
올림픽에 첫 출전한 김혜진은 지난달 29일 오후 여자평영 100m 예선에서 1분 9초 79의 기록으로 예선 탈락했다.
조 7위, 전체 43명 가운데에는 33위에 그쳤다.
대회 기간 중 컨디션이 좋지 않아 자신의 최고기록에 미치지 못했지만, 수영계에선 향후 김혜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나이가 19세로 아직 전성기가 지나지 않는데다가 탁월한 수영재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항상 성실하게 훈련에 임하는 점도 김혜진의 폭풍 성장 가능성에 힘을 더하고 있다.
온양여고 이선해 감독은 “앞으로 잘 준비한다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때는 여자평영 100m에서 금메달을 노려볼 만한 재목감”이라고 치켜세웠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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