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이 어떻든 공포영화의 미덕은 공포를 제대로 선사하는 것. 이 영화 무섭다. 촬영을 '하네 마네'로 다투는 장면부터 긴장감을 심더니 미로처럼 변해가는 병원 내부를 비추며 차곡차곡 공포를 쌓아간다. 후반부는 본격적인 공포의 향연이다. 마치 놀이공원의 '유령의 집'에 들어선 듯한데, 예상 가능한 장면들도 시각적 충격이 의외로 크다. 치밀하게 구성하고 특수효과를 동원해 멋지게 활용한 덕이다.
안순택 기자 soot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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