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주와 안철수 서울대 기술융합대학원장의 '안풍'이 거세진데다 런던올림픽 기간까지 겹쳐지면서 여야 경선이 모두 국민들의 관심밖으로 밀려나,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모양새다.
지난달 21일 방송 토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경선을 진행중인 새누리당은 2일에는 대전, 세종, 충남ㆍ북 등 충청권에서 5번째 합동 연설회를 개최한다.
하지만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2007년 당시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후보의 치열한 경선때와 같은 흥행에는 실패했다.
박 전 위원장을 제외한 4명의 후보들 역시 대선후보 보다는 2위를 놓고 대결을 벌이면서 별다른 관심을 모으지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에 비해 대대적인 흥행성공을 예상했던 민주통합당의 예비 경선 역시 별다른 관심을 모으지 못하고 경선 후보자 5명을 선출했다.
민주당은 올림픽 이후인 오는 25일부터 순회경선에 나서, 내달 18일부터 23일까지 결선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안 원장과의 야권후보 단일화가 예고돼 있는 만큼 이번 본 경선 역시 흥행몰이를 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달 31일 민주당내 친노 세력과 함께 양대 축을 이루는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계)가 지지 후보를 선출하지는 못했지만, 1위를 차지한 손학규 후보에게 직간접적으로 지지를 검토하고 있고, 박준영 후보와 정세균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이 제기되고는 있지만 본선 흥행에 영향을 줄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대선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박 전위원장과 안 원장의 독주와 돌풍속에서 다른 후보들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어, 경선을 통한 바람 몰이가 쉽지 않다”며 “더욱이 올림픽까지 겹쳐지면서 경선에서 흥행을 일으키기가 녹록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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