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의회 '식물의회' 될라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유성구의회 '식물의회' 될라

상임위장 모두 '직무정지' 초유 사태… 의회 사실상 파행 불가피

  • 승인 2012-07-31 17:59
  • 신문게재 2012-08-01 3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대전 유성구의회가 상임위원장 모두 '직무정지'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됐다.

의장과 부의장만이 직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상태로 식물의회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성구의회 윤주봉 의장은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임의장과 각 상임위원장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받아들여져 한 지붕 두 의장 문제는 마무리됐다”고 밝히고 “직무가 정지된 신임의장과 상임위원장들은 하루빨리 의회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사퇴하고 후반기 재구성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주장했다.

지난 6일 의장직에서 해임됐던 윤주봉 의원은 법원에 제출한 의장불신임 의결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지난달 24일 의장에 복귀한 데 이어 신임의장과 각 상임위원장에 대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도 법원에서 받아들여진 것.

의장불신임안 가결에 대한 소송이 진행 중인 상태에서 의장의 추천권을 생략한 채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던 게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운영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사퇴서를 제출했고 사회도시위원장과 행정자치위원장도 법원의 결정으로 업무가 중지돼 의회를 이끌 상임위원장 모두가 공석이 됐다.

5명의 의장단 중 윤주봉 의장과 이은창 부의장이 남아 있지만, 의회는 사실상 파행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회는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윤 의장이 지난달 의장 선출 당시의 남발한 부도덕한 약속에 대해 징계절차를 밟고 있다.

또 남은 의원들도 신뢰를 무너뜨려 해임까지 됐던 의장이 주재하는 회기에 참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팽배한 상태다.

유성구의회 한 의원은 “상임위원장의 직무정지까지 이어져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는 공황상태”라며 “동료 의원들은 윤주봉 의원을 의장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고 모든 소송을 취하해 의회 정상화에 밑거름되어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