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사고 팔고' 공무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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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사고 팔고' 공무원 나섰다

영동군 '나눔장터' 포도·옥수수 등 직거래 구매 호응

  • 승인 2012-07-31 15:06
  • 신문게재 2012-08-01 19면
  • 충북=박근주 기자충북=박근주 기자
“품질좋고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도 하고 농가에 도움도 돼 기쁨이 두배입니다.”

영동군청 공무원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구매는 물론 판매에도 두 팔을 걷고 나섰다.

31일 군에 따르면 직원들이 사용하는 새올행정시스템(행정 업무처리 시스템) '나눔 장터'에 지역 농산물을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어 단골이 생기는 등 호응이 높다. 나눔 장터에는 출하기에 따라 포도 블루베리 옥수수 토마토 수박 등 다양한 농산물이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다.<사진>

지역 농민들은 제값을 받고, 직원들은 품질 좋은 농산물을 저렴하게 구입해 상생의 길을 가고 있는 분위기다.

눈에 띄는 것은 농산물 구매 고객 뿐만 아니라 판매 세일즈도 역시 직원이 맡고 있다.

이유래(행정8급·33)씨는 “누구보다도 자부심을 가지고 농사를 짓고 있는 지인이 품질좋은 수박을 제 값도 받지 못하고 출하하는 것이 안타까워 소량이지만 세일즈로 나섰다”고 말했다.

직장 동료가 세일즈로 나서니 직원들도 농산물을 믿고 구매해 판매 실적이 좋아 물건이 동이 날때가 많다.

김은예(행정6급·53)씨는 “신선한 농산물이 가격도 저렴해 직원 간식용으로 자주 구매한다”며 “일부 직원들은 대량 구매해 타 지역에 사는 친지들에게까지 택배로 보내는 것을 종종 본다”고 말했다.

영동=이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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