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금메달로 세계 최고의 궁사로 우뚝 선 이성진(27ㆍ전북도청)은 '홍성의 딸'이다.
이성진은 홍성 홍주초-홍성여중-홍성여고를 졸업했다. 현재도 홍성읍 소향리에 아버지 이범웅(51)씨, 어머니 김옥순(50)씨가 살고 있다.
홍주초 4학년 때 처음으로 활을 잡은 이성진은 곧 전국 각종대회에서 메달을 휩쓸며 신궁으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이로부터 8년 후 양궁 명문 홍성여고로 진학한 이성진은 선수로서 최고의 반열에 오르게 된다.
고등학교 3학년 19살 약관의 나이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태극 궁사로 출전,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하며 세계 최고의 여궁사로 떠올랐다.
시련도 있었다. 2008 베이징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어깨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진통제를 맞아가며 대표 선발전에 나섰지만, 고배를 마셨다. 재활과 혹독한 훈련으로 4년을 보낸 이성진은 올 2월 런던올림픽 예선전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며 대표팀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30일 새벽, 런던 로즈크리켓 그라운드에 태극 궁사로 나선 이성진은 단체 결승전에서 중국을 1점차로 따돌리고 시상대 가장 윗자리에 동료들과 함께 섰다. 부상 이후 계속됐던 이성진의 피나는 노력과 이를 곁에서 응원해준 가족들의 정성이 보상받는 순간이었다.
강제일ㆍ홍성=유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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