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지원 뇌관' 폭발 초읽기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여야 '박지원 뇌관' 폭발 초읽기

새누리 해외출장 의원까지 소집령- 민주 필리버스터 등 저지안 검토

  • 승인 2012-07-30 17:52
  • 신문게재 2012-07-31 4면
  • 서울=김재수 기자서울=김재수 기자
●검찰, 체포영장 청구


검찰이 30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한 가운데 이번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여야가 격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야는 체포동의안 처리를 놓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당당히 검찰수사에 응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통합당은 검찰 공작에 절대로 응하지 않겠다고 맞서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번 회기 내에 체포동의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당당히 검찰에 나가 입장을 밝히는게 정도”라며 “동료의원에게 부담을 주고 국회를 경색국면으로 이끄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국회 위상과 정당 이미지에 먹칠하지 말고 정당정치의 큰 방향을 제대로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진 정치인이 갈 길”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은 1일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보고되면 다음 날인 2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출장 중인 의원들까지 소집령을 내리며 체포동의안 처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소속 의원 149명에 통일선진당 의원 5명, 여당 성향의 무소속 의원들까지 설득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대선을 앞두고 제1야당 원내대표에 대한 수사는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라며 체포동의안 처리를 반드시 막겠다는 입장이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이 아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언론에 흘리며 한 달 넘게 정치 공작을 벌여 왔다”며 “검찰 공작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이 대표는 “분명한 범죄 사실이 있다면 기소하면 된다”며 “기소를 안 하면서 정치적인 언론플레이만 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거듭 주장했다. 이 대표는 “19대 국회에서는 이런 행위를 못하도록 검찰개혁 입법안을 우리 당이 제출했다”며 “19대 국회에서는 검찰의 정치공세에 민주당이 당하지도 않을 것이며 우리 국민들도 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성호 대변인은 “대통령 선거와 정기 국회를 앞두고 제1야당 대표를 구속하겠다는 검찰의 행태는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며“박지원 원내대표의 체포 영장 청구는 이상득 의원을 비롯한 정권 실세들과 관련된 대선자금 문제를 물타기 하려는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다.

민주통합당은 체포동의안을 막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

여당이 재적 과반을 채우지 못할 경우 본회의장을 빠져나와 회의를 무산시키거나 필리버스터, 즉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통해 체포동의안 상정을 막는 방법 등이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 내에서도 박지원 원내대표가 당당히 수사에 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예정돼 있는 본회의는 8월 1일과 2일 이틀인 만큼 8월 1일 본회의에 체포동의안이 보고된 뒤 2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서울=김재수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