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전 총리 |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9시 공주시 중동의 모 카페에서 공주시의회 고광철 의장 및 이창선 부의장, 기자 등과 만난 자리에서 12월 대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면서도 이 같이 밝혀 대선 출마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특히, 그는 또 “동반성장을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협력할 수 있으며,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가르쳐 달라”고도 말해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안철수 원장과의 향후 연대 가능성에 대해 “안철수 교수와 공식 석상 외에 따로 만난 적은 없지만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동반성장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와도 같이 갈 수 있다”고도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공주 방문 배경에 대해 “지난해 고향인 공주시 탄천면 덕지리와 분강리 마을회관 준공식을 위해 노력한 사람들에게 답례를 하기 위해 공주를 방문하게 됐다”면서 “제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고향 분들의 적극적인 성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항상 충청도 사람이라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살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60년대 어려웠던 시절 자신을 경제ㆍ정신적으로 키워 준 프랭크 스코필드 박사가 '나중에 기회가 되면 균형성장을 이루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가르침을 늘 가슴에 새기며 살고 있다”고도 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발전적 해체를 요구하며 지난 3월 동반성장위원장직을 전격 사퇴한 후 최근 동반성장연구소를 창립해 동반성장 문화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는 “동반성장은 기회를 공정하게 주고 거래를 공정하게 하자는 것” 이라며 “공정한 거래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한 법적ㆍ제도적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시와 관련, 세종시 출범으로 공주시민들의 위기의식 팽배와 관련 대응책을 묻자 “세종시를 기업ㆍ교육ㆍ과학ㆍ문화도시로 만들고자 한 제 아이디어가 국회에서 부결됐다. 앞으로 세종시 건설과정에서 부작용도 예상되는 만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주의 발전방안에 대해선 “청정산업의 유입은 물론 교육도시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공주대학교에 투자를 많이 해 기업ㆍ교육ㆍ문화가 함께 하는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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