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외길… 경매사도 인정한 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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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외길… 경매사도 인정한 품질

20대에 시작한 농사 악조건 이긴 비결은 '땀' 벼ㆍ표고버섯ㆍ곰취까지 다작물 재배로 소득 '짭짤'

  • 승인 2012-07-29 15:36
  • 신문게재 2012-07-30 8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부농을 꿈꾸는 사람들] 청양 새울농장 이주기씨 부부

▲이주기ㆍ송명준씨 부부는 취나물, 토마토, 표고버섯 등 다작물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주기ㆍ송명준씨 부부는 취나물, 토마토, 표고버섯 등 다작물로 소득을 올리고 있다.
'남들보다 부지런해야 잘 산다'라는 신념으로 궂은 날씨에도 하우스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일하는 부부가 있다.

이들 부부는 한 개의 작물을 재배하기도 어려운데 봄에는 취나물, 여름에는 토마토, 가을에는 표고와 밤, 그리고 산물벼 출하까지 복합영농으로 연간 1억3000여만 원의 고소득을 올려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청양 정산면 남천리 새울농장 이주기(54)ㆍ송명준(50)씨 부부.

20대 때부터 농사일을 시작한 이씨는 취직하기가 어렵자 농사일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벼농사 위주로 농사일을 시작했지만, 벼농사만으로는 자녀의 교육을 제대로 마칠 수 없다는 생각에 작목을 전환해 표고 재배에도 손을 댔다.

하지만, 칠갑산 산골짜기에서의 재배는 일조량이 짧고 경지정리가 되지 않아 농사일하기에 여러 가지 여건상 쉽지만은 않았다.

조건은 좋지 않았지만, 이씨는 신념을 갖고 표고 2만5000본을 재배, 서서히 농사기반을 다졌다.

또 이씨는 칠갑산지역에 잘 맞는 곰취나물을 재배하기로 하고, 하우스 4동에 곰취를 재배해 올 봄 3000여만원의 짭짤한 소득을 올렸다.

이씨는 “현재 곰취 재배는 성공단계에 있다”며 “올 한해만 더 고생하면 확신을 할 수 있어, 주위 분들과 함께 재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가 생산하는 각종 농산물은 현재 정산농협을 통해 천안과 대전, 서울 가락동 시장에 전량 출하하고 있다.

이씨 부부는 각 공판장의 경매사가 다 알아 볼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씨는 “농사일에 대해 특별한 노하우는 없다”며 “먼저 시작한 분들을 따라다니며 농사일을 배웠던 게 지금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씨 부부는 남다른 열정으로 지난 1991년에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 그 다음 해인 1992년에 새농민 본상을 수상하는 등 농사일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주기 씨는 “질 좋은 농산물을 생산해 인정받기까지 무단한 연구와 노력이 있어야 된다”며 “농촌은 밝은 미래가 있다. 열심히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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