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수리비 거품 뺀다

수입차 수리비 거품 뺀다

한국수입차부품協 출범… 딜러업체와 '가격 경쟁' 돌입 전국 AS 네트워크 구축… 저렴한 부품유통 활성화 추진

  • 승인 2012-07-29 13:29
  • 신문게재 2012-07-30 13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이제 자동차는 단순한 운송 수단을 넘어선지 오래다. 시대에 따라 디자인과 시스템 등 다양한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자동차에 장착되는 최첨단 사양들은 신기술의 집적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에는 외제차가 급증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외제차를 타는 소비자들의 불만은 값비싼 수리비. 차량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자그마한 부품을 수리하는데도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하고, 시간 또한 적지 않게 소요된다.

일부에서는 값비싼 외제차를 타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하지만 턱없이 부풀려진 수리비에 불만이 높은 실정이다. 유통구조상 많은 거품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수입차 수리비와 관련된 유통 및 서비스 구조 개선이 관련업체들에 의해 추진된다.

(사)한국수입자동차부품협회(KAPA)는 수입차 시장을 독점해 온 딜러업체들과 가격 경쟁에 나서면서 수입차 수리비(부품값+공임)를 대폭 낮출 방침이다.

3년 전부터 준비된 (사)한국수입자동차부품협회는 지난 18일 창립총회를 열고 전국 50개 주요 거점 정비망을 구축하는 것은 물론 부품값도 크게 낮추는 등 수리비 현실화를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사)한국수입자동차부품협회는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국내 700여 중소기업과 자동차부품 유통업체가 중심이 되고, 수입차 정비업체와 뜻을 모아 설립됐다. 수입차 시장을 독점해 온 딜러업체들과 전면적인 가격 경쟁에 나서는 것이다.

▲전국 AS 네트워크 구축, 부품 유통 활성화로 가격 거품 대폭 개선=현재 국산차의 시간당 수리비 공임은 평균 2만5000원선. 하지만 수입차는 최고 6만8000원에 달하고 있다.

부품비도 최고 6배까지 비싼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차량등록대수가 정비소 1곳당 많게는 3600여대에 달해 수리 시간 또한 오래 소요된다. 그나마 정비소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방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수입차 딜러업체들과 AS와 관련된 소비자 불만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사)한국수입자동차부품협회는 수입차 수리비의 현실화를 위해 전국적인 수입차 정비(AS)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가격이 저렴한 OEMㆍAFTER 부품의 유통을 활성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따라서 (사)한국수입자동차부품협회는 전국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연합회 등 기존 단체와의 MOU 체결을 통해 연합회 산하 전국 5000여개의 공업사 중 서비스 품질이 우수한 50여개 업체를 선발, (사)한국수입자동차부품협회가 인증하는 수입차 정비 전문 AS센터로 지정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에는 가격이 저렴한 병행수입 부품과 국내에서 생산됐지만 품질인증을 받은 값싸고 우수한 OEMㆍAFTER 부품을 공급, 수입차 시장의 당면과제를 시급히 해결해 나갈 방침이다.

또 수입차와는 상관없는 국산차 소비자들이 수입차 급증에 따른 보험 손해율 증가로 높은 보험료를 부담하거나, 수입차와의 사고시 과도하게 수리비를 물어주는 피해 또한 근절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사)한국수입자동차부품협회는 대전에 대규모 자동차부품 산업단지를 조성,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음에도 대기업 위주의 하도급구조로 독자 브랜드가 없는 자동차 부품 관련 중소기업을 대거 유치할 구상도 하고 있다.

이영록 기자 idolnamba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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