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악재 속에서도 늘어난 충남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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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악재 속에서도 늘어난 충남 수출

  • 승인 2012-07-26 19:08
  • 신문게재 2012-07-27 21면
중국, 유럽, 미국 등 3대 수출 시장 침체라는 악재 속에서도 충남 수출이 늘어난 것은 도내 수출기업의 노력 덕분이다. 충남은 상반기 수출액이 293억4000여만 달러로 작년 상반기보다 6억2000만 달러, 2.3% 증가했다고 한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난해 아쉽게 놓쳤던 충남도 역사상 첫 600억 달러 수출 달성의 희망도 키울 만하다.

수출을 주도한 품목은 역시 반도체로 전체 수출액의 27%를 차지했다. 평판디스플레이(18%), 석유제품(9.7%)이 그 뒤를 받쳐줬다. 무엇보다 전자응용기기의 성장이 눈길을 끈다. 작년보다 2배 가까이 수출이 늘어나 4위에 올랐다. 자동차부품, 석유제품의 수출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수출국은 단연 중국으로, 나라 전체 대중국 수출은 줄었지만 충남만큼은 늘어났다.

그렇다고 하반기 수출전선에 드리운 먹구름이 걷힌 것은 아니다. 당장 수출 주도 품목인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가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 것은 염려스런 대목이다. 또한 특정 대기업 의존도가 높아 이들 기업이 침체되면 수출 증대에 차질을 빚는 구조도 문제다. 다들 어렵다는데 충남수출만 드라이브할 가능성에 대해 낙관할 수만은 없다.

따라서 지금은 수출 중소기업 지원에 더 노력을 기울여 수출업종 다변화를 이뤄내는 것이 과제다. 잠재력 있는 중소기업을 글로벌 트렌드에 부응하는 맞춤형 지원으로 세계시장에서도 통하는 강한 수출기업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 무역사절단 파견, 전시회, 전문 무역인 육성을 통한 신시장 확보 정책도 선도적으로 펴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특정 국가에 수출 시장이 쏠려 있는 것도 개선돼야 할 숙제다. 여기에 최근 큰 폭의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농수산식품 수출에도 집중할 필요가 있다. 26일 충남도내 수산어업인들이 '친환경 명품 수산'을 FTA 위기 돌파의 방향으로 설정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위기는 기회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종합상사 관계자들은 “철강 화학분야와 중국 유럽 등의 지역이 어렵다”고 했다. 취약한 부분일수록 문제점을 찾고 공격적으로 도전해 나가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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