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건립되는 대전문화예술센터와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하 예당)이 동일한 영문명(Daejeon Culturt & Arts Center)을 사용하게 될 것으로 보여 혼란이 예상된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4년 완공을 목표로 올 9월 착공을 시작해 연정국악문화회관(옛 시민회관) 자리에 '대전문화예술센터'가 지어질 예정이다.
이 센터는 연면적 8500㎡ 지하 2ㆍ지상 5층 규모로 신축되며, 400석 내외의 공연장과 5개의 전시시설, 창작체험시설과 함께 각종 문화예술 기관ㆍ단체가 입주하게 된다.
하지만, 이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게 되면 영문명이 대전문화예술의 전당과 동일한 '대전컬처앤아트센터'가 된다.
일각에서는 외국인들이 기존 '대전컬처앤아트센터'로 영문명칭을 사용하고 있는 예당과 같은 시설로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미술인은 “언론 보도를 통해 대전문화예술센터가 건립된다고 들었는데 처음엔 예당의 영문 명칭과 같아 분원 같은 공연장이 생기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예당 측 또한 동일한 영문 명칭 때문에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임해경 대전문화예술의 전당 관장은 “현재 대전시민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예당을 찾아 문화예술 공연을 접하고 있다”며 “컬처앤아트센터(영문명)로 명칭이 지어질 경우 10년 가까이 영문명을 사용하고 있는 예당과 같은 기관으로 착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백철호 시 문화예술과장은 “대전문화예술센터가 영문명으로 하면 예당과 동일하지만, 확정된 명칭이 아니다”라며 “영문영문학자, 행정전문가 등의 자문을 얻어 명칭을 검토ㆍ조정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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