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모임차 들렀던 식당을 담기로 맘 먹었습니다.
다들 잘 알고 계시는 식당인데요,
닭볶음탕으로 유명한 <한영식당>에서 모임을 가졌습니다.
대전시가 인증한 3대 / 30년 전통업소입니다.
이 현판을 발견하시면 대전시가 인증한 식당이랍니다.
그러면 안으로 들어가 보실까요?
다른 분들이 오기전에 미리 도착했습니다.
참고로 이곳에 주차장은 없습니다.
차를 갖고 오시면 차세우기가 무척 어려우실 겁니다.
저는 겁도 없이 차를 갖고 왔다가 주차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반찬은 아주 간단합니다.
하지만 반찬은 기본기에 충실합니다.
김치와 젓갈류...간단하지만 충실한 반찬...
물론 물김치가 살짝 제 입맛에 맞지는 않더군요.
여하튼, 맛있습니다~~!
하지만 반찬보다 메인 요리가 더 중요하겠죠?
오늘의 메인 메뉴, 닭볶음탕입니다.
이제 끓기 시작합니다.
보글보글 끓는 탕의 향내가 코 끝을 자극합니다.
'저를 먹어 주세요~~ 저를 맛나게 먹어 주세요~~'
우하하...기다려라 내가 먹어주맛!!!!
어떠세요? 맛나게 보이죠?
이제 몸과 마음은 분주해 집니다.
먹고 싶은 마음에 젓가락을 잡은 손은 내심 입에 가 있더군요.
하지만 나눔과 공유의 미덕이 탕의 매력 아닐까요?
혼자 껴 안고 먹는 탕이라면 진정한 탕의 매력이 아니겠죠?
각자 개인의 그릇에 먹을만큼만 담아서 먹는 탕 요리의 매너...
그러고보면 우리 선조들은 탕을 통해 공동체 식사의 맛을 가미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홀로 먹는 것이 아니라 같이 나눠 먹는 탕 요리...
얼마전 신문에서 혼자 식사하는 사람이 건강에 더 안좋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고보면 탕은 나눔이요, 소통이요, 그리고 건강을 위한 음식이 아닐까요?
오가는 대화 속에 분주히 움직힌 수저와 젓가락 탓인지 음식은 바로 바닥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아쉽습니다.
이렇게 식사는 끝을 맺어야 하는 걸까요?
아니죠~~!!!!
바로 볶아 먹는 밥이 있습니다.
한국 식단에서 탕 요리의 마지막에 볶아 먹는 밥이라는 묘미는
누구에게나 기대되는 시간일 겁니다.
바닥에 얼마 남지 않은 국물에 참기름과 야채, 그리고 밥이 어우러진 볶음밥...
이것을 무엇에 비할 수 있겠습니까?
메뉴는 아주 간단합니다.
닭볶음탕... 큰것과 작은 것...
4명이면 큰 것으로 시키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3대/30년 시 인증 전통업소외에 소비자 보호 모범업소, 소방안전관리 우수업소...
다양한 푯말이 식당에 붙어 있더군요.
맛집 이외에도 소비자를 위한 모범업소, 그리고 소방안전관리 우수업소...
한영식당이 위치한 오류동에는 이렇게 맛동네 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지나다니면서도 왜 모르고 지나쳤는지...
이제 이 근처에 오면 다시 한 번 찾아와야 겠습니다.
모임 때문에 와서 먹고 간 식당이지만, 정말 맛나게 먹으며
탕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배우는 식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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