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은 서울을 상대로 25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23라운드 경기에서 0-2으로 패했다.
대전은 이날 경기 초반부터 서울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5명의 수비수를 배치하는 등 수비벽을 평소보다 두텁게 쌓고, 공격의 기회를 노렸다.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볼 점유율을 높인 대전은 전반 3분 대전 김형범이 코너킥 찬스를 맡았지만 놓쳤고, 대전 알렉산드로의 슈팅도 골망을 가르진 못했다.
전반 12분과 13분 김형범이 코너킥과 슈팅을 잇따라 날렸지만 골로 연결되진 못했다.
그리고 전반 33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서울 최태욱이 골문 안쪽으로 찔러준 패스를 가운데로 달려오던 몰리나가 골대로 밀어넣어 선취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43분 추격에 나선 대전의 김형범이 문전 왼쪽에서 날린 프리킥이 오른쪽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온것이 아쉬웠다.
대전은 후반 새로 영입한 미드필더 김병석까지 투입하며 추격을 멈추지 않았다. 서울도 최태욱을 빼고, 최현태를 투입했다.
선수 교체 카드를 서로 내밀며 공방을 벌이던 두 팀 중 골문을 다시 연 것은 서울이었다.
후반 12분 몰리나의 강력한 중거리슈팅을 대전 김선규 골키퍼가 펀칭으로 막았지만, 달려들어오던 데얀이 그대로 슈팅을 날려 또다시 대전의 골망을 흔든 것.
대전은 후반 43분 김병석을 빼고, 남궁도를 투입하는 등 교체 카드를 다시 꺼내들고, 공세를 계속 펼쳤지만, 만회골을 만들지 못한 채 0-2로 경기를 마감해야 했다.
대전 유상철 감독은 “찬스가 났을 때 살리지 못한 게 정말 아쉽다. 선수들의 의욕은 높지만, 순간 집중력, 대처 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면서 “남은 경기에서 이런 부분이 나오지 않게 준비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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